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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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8. 8. 17:29

2022년 7월 31일(일)에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수목관로 136(연기면 세종리 1203)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에 다녀왔다. 7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라 비가 솔솔 내려서 산행을 포기하고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았다. 국립세종수목원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관리하는 국립수목원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수목원을 운영·관리하기 위하여 설립된 산림청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광릉숲으로 대표되는 국립수목원은 법에 의해 국가를 대표하는 수목원으로서 산림청의 소속 기관이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법에 의해 기후 및 식생대별 국립수목원의 운영 및 관리 업무와 정원산업 진흥 및 정원문화 활성화에 관한 사업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한 국가수목원 확충계획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2017.5. 설립)에 이어 2020년 7월에 설립된 또 하나의 국립수목원이다. 2012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조성한 후 2020년 7월 1일부로 문을 연 우리 고장의 멋진 수목원이다. 국립세종수목원 안내 리플렛에 따르면, 온대중부권역의 식물자원을 대표하는 ‘붓꽃’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과 한국전통정원 등 25개 전시원이 있고, 3,759종 172만 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고 한다.

 

정문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열대온실, 지중해온실, 특별전시온실로 구성된 사계절전시온실을 만난다. 지중해온실에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온실을 조망할 수 있고 밖으로 나가 수목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지중해온실에서는 죽은 듯이 잎이 없이 서있는 케이바 물병나무를 보며 아까운 나무를 죽였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고 보니 죽은 나무가 아니고 건기에는 잎이 떨어지는 나무라고 한다. 열대식물원에서는 온갖 열대 식물과 우리가 흔히 보기 힘든 많은 식물들이 꽃과 열매를 맺은 상태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열대식물원에서 야생 바나나인 벨루티나 바나나, 파파야, 아보카도, 갯쥐방울덩쿨 등 수많은 희귀식물 들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다.

 

온실을 둘러보고 야외로 나오면 궁궐 정원, 민가 정원, 별서 정원으로 구성된 한국전통정원을 만난다. 한옥과 사각형 연못 중앙에 원형의 섬을 조성하고 소나무가 자라는 궁궐 정원의 도담정과 솔찬루에 앉아 보면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쐬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도담정에서는 해설가 선생님이 계셔서 세종시에 관한 이야기와 전통정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희귀한 분재들이 전시되어 있는 분재원을 둘러보며 어떻게 수백년된 나무들이 작은 화분 위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지 놀라움을 느낀다. 정성을 다 하며 가꾸고 보살피면서 분재를 즐겼던 선조들의 마음도 같이 읽어 본다. 분재원 입구에 있는 황금소나무도 멋지다.

 

처음 방문한 곳이라 전체를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뉴튼의 사과나무 등이 전시된 후계목정원과 희귀특산식물원, 야생화원, 민속식물원 등은 다음에 와 보기로 하였다. 8월에는 무궁화원도 가 봐야겠다. 대전광역시의 한밭수목원과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 등과 함께 우리 고장에 이렇게 멋진 수목원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것도 저렴한 입장료로 즐길 수 있는 국립수목원이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