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경주 문무대왕릉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12. 22. 20:23

2022년 12월 4일(일)에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3구간(경주 구간) 11코스를 걸으면서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26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릉으로 알려져 있는 문무대왕암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었다. 경주에서 꼭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야 와 보게 되었다. 해변에서 200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있는 수중릉으로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제30대 문무왕(재위 661∼681년)의 화장 유골이 안치되었다고 추정되는 수중릉이다. 바닷가에서 멀리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만,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수중릉에 안치해 달라고 유언한 문무왕의 높은 뜻을 기리는 기회가 되었다.

 

통일신라 제30대 문무왕은 29대 태종 무열왕의 맏아들이고, 김유신의 누이인 문명왕후의 아들이다. 즉위 초에는 백제 부흥 세력을 진압하고 666년에 당과 연합하여 고구려를 멸망시킨 왕이다. 문무왕의 아버지 태종 무열왕은 최초의 진골 출신으로 왕이 된 김춘추이며, 선덕여왕의 조카이다. 김춘추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 김유신 등과 함께 정복전쟁을 벌여 영토를 넓히고 당나라의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통일을 이루어낸 왕이다.

 

문화재청의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에 게시된 문무대왕릉에 관한 설명문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신라 30대 문무왕(재위 661∼681)의 무덤이다. 동해안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는 수중릉으로, 신라인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문무왕은 아버지인 태종 무열왕의 업적을 이어받아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당의 침략을 막아 삼국통일을 이루었다. 또한 병부, 창부 등 중앙관청을 창설하였고, 지방통치를 위한 5소경제도와 9서당 10정의 군사제도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국가 체제 완성의 기초를 제공하였다.

 

대왕암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만들었다.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게 만들어 항상 잔잔하게 하였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혀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왕이 죽으면서 불교식 장례에 따라 화장하고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그의 아들 신문왕은 동해 근처에 감은사를 세워 법당 아래 동해를 향한 배수로를 만들어 용이 된 문무왕이 왕래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참고로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 소개하고 있는 문무대왕릉 안내판의 게시글을 덧붙이면 아래와 같다. 이곳은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 제30대 문무왕(661∼681 재위)을 장사지낸 곳이다. 바닷가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는 수중릉으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문무왕은 당나라와 손잡고 백제를 정벌한 태종무열왕의 뒤를 이어 21년간 왕으로 있으면서 고구려를 통합하고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 우리나라 최초로 통일국가를 완성하였다.

 

『삼국사기』에는 문무왕이 “내가 죽은 뒤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하니 화장하여 동해에 장사 지내라.”라고 유언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이런 문무왕의 뜻을 받들어 아들인 신문왕이 바다의 큰 바위 위에 장사를 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大王巖)이라 불렀다. 또 그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절을 세우고 감은사(感恩寺)라 하였다. 문무왕을 장사 지낸 1년 뒤에 대왕암에서 바다의 용이 나타나 옥으로 만든 허리띠를 주었고 바위섬에서 자라난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면 나라의 어려운 일들이 잘 풀릴 거라고 해서 따랐는데, 그 피리가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자연 바위인 대왕암은 사방으로 바닷물이 들고 나는 수로처럼 보인다. 수로는 항상 잔잔하며,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간다. 잔잔한 수면 아래에 넓적한 거북 모양의 돌이 덮여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묻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출처 : 문화재청의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