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밀리 지음, 이풍실 옮김(2022), 『자유의지와 과학』, 서울: 필로소픽, 초판1쇄 2022.4.29.
2023년 4월 21일에 앨프리드 밀리(Alfred Mele)의 『자유의지와 과학』를 읽었다.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2014년에 발간된 『FREE: Why Science Hasn’t Disproved Free Will』을 번역한 책이다. 회사 업무가 밀려 책을 읽을 여유를 못내다 보니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온 지 3개월이 지나서야 완독하게 되었다.
저자 앨프리드 밀리(Alfred R. Mele)sms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다. 자유의지가 환상일 뿐이라는 과학실험에 대한 반박을 서술한 책이다. 요즈음 일부 신경과학 분야 실험 결과로 자유의지는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자유의지는 없다라는 결정론에 관한 과학실험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바로 그 생각이 환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마지막 6장에서 자유의지를 지지하는 증거는 자유의지라는 말을 무슨 뜻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한다. 지나친 강제하에 놓여 있지 않을 때, 정보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결심을 할 수 있고, 그러한 결심에 기초하여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자유의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를 온건한 자유의지(Modest free will)이라고 정의한다.
온건한 자유의지에 추가하여 이미 일어난 모든 것을 비롯해 자연법칙과 양립 가능한 대안적인 결심들이 자유의지를 지닌 행위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라고 말하며, 이를 야심찬 자유의지(Ambitious free will)로 정의하고 있다. 마지막 문장에서 저자는 온건한 자유의지는 존재한다고 대답할 것이고, 야심찬 자유의지에 대해서는 판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메모했던 것 중의 하나는 다음과 같다. 무언가를 하려는 수행의도를 의식적으로 형성하는 것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확률을 높혀준다고 말하며, 유방암 검진일자를 예약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 실제로 검진을 받은 수가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한다. 병원이나 식당 등에서 예약제를 실시하는 숨은 이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배움의 기쁨 > 책속의 한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우르 고팔 다스의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을 읽다. (0) | 2023.07.15 |
---|---|
『기억의 뇌과학』을 읽다. (0) | 2023.06.24 |
최영기(2019),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을 읽다. (0) | 2023.02.25 |
『점성학 초보 탈출』을 읽다. (1) | 2023.02.18 |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를 읽다. (2)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