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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영주 부석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3. 10. 9. 17:45

2023년 10월 8일에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10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소수서원, 영주 선비촌, 부석사, 무섬마을에 다녀왔다. 세 번째 답사지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148)에 있는 부석사(浮石寺)에 다녀왔다. 10여년 전에 문화유산답사 활동으로 다녀왔고 2022년 3월에 다녀온 후 다시 찾았다. 언제 찾아도 포근한 사찰이다.

 

부석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며,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신라 문무왕 6년(676년)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676년에 의상대사가 중국 유학 후 수도처로 삼아 안주하다가 입적할 때까지 계시던 사찰이다.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 초조인 의상대사 이래 그 전법 제자들에 의해 거대한 사찰로 발전한 절이다.

 

부석사 아래쪽 버스 주차장에서 인공폭포를 구경하고 일주문을 지난 후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간다. 문턱이 이채로운 천왕문을 지나면 앞에 안양루가 보이는 정원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2기의 3층 석탑이 동쪽과 서쪽에 있다. 동쪽 3층 석탑 우측에서 안양루를 바라보면 2층 누각의 다포식 공포 사이로 무량수전의 노란색이 비쳐 현현하는 5분의 공포불을 볼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로는 여름에는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겨울에는 하루에 한 두 시간밖에 안보인다고 한다. 예전에는 불심이 약하면 안보인다고 했었는데 ~~

 

해설사님의 안내를 따라 우측 명부전에 앞에 올라가니 안양루와 무량수전의 팔작지붕이 절묘하게 겹쳐 보이는 멋진 모습을 보게 된다. 한참을 바라보다 안양루로 향한다. 안양루 2층 누각에 걸려 있는 부석사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쓰신 글자인데, 부석사의 부(浮)자의 삼수변이 꼭 스님이 합장을 하신 모습이라는 설명에 다시 한번 더 바라보면서 입이 딱 벌어진다. 안양루로 오르는 계단이 아래쪽에서 바라보면 이등변 사다리꼴 형상이고, 위쪽에서 바라보면 직사각형으로 보이도록 설계되었다는 것도 대단하다.

 

배흘림 기둥으로 구축된 주심포 건물에 팔작지붕을 올리고 양쪽 끝 기둥은 조금 높게 하고 안쪽 기둥은 조금 낮게 설계하여 안정감을 주는 건축의 미에 관한 설명을 듣고 보니 그냥 보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네곳에 활주를 세워 안정감을 더한 것과 토방 석축에 석공의 이름을 새긴 곳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배흘림 기둥을 보면 쓰다듬어도 보고 만져도 보았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를 배웠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문화재 기둥에 손대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다. 국보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무량수전의 배흘림 기둥을 함부로 만지지 않는 에티켓을 전파해야겠다.

 

조사당에 올라가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에서 가지가 돋고 잎이 피었다는 골담초도 구경하고 후계목을 키우는 묘목장도 구경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선묘낭자의 영정을 모신 선묘각에서 용을 타고 있는 선묘낭자를 보고 내려왔다.

 

이번 부석사 답사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운 답사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 한밭문화원 관계자분들과 문화관광해설사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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