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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구미 채미정을 둘러보다.

아진돌 2023. 10. 23. 10:56

2023년 10월 21(토) 구미시 금오산에 올라가기 전에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366 (남통동 249)에 있는 구미 채미정(龜尾 採薇亭)을 둘러보았다. 채미정은 금오저수지를 지나 금오산 등산로로 진입하는 입구에 있다. 금오산로 366이라는 도로명 표지가 붙어 있는 다리를 지나 흥기문(興起門)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채미정 정자가 있다. 이 건물은 야은(冶隱) 길재(吉再, 1353~1419) 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하여 조선 영조 44년(1768)에 건립한 정자이다.

 

야은 선생은 고려시대인 1386년에 진사시에 급제하고 성균관 박사를 거쳐 고려시대 문서와 기록을 맡아보던 종칠품 벼승인 문하주서(門下注書)에 올랐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 왕조가 들어서면서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 하여 벼슬을 마다하고 선산(善山)에 머무르며 고려왕조에 대한 도리를 지켰다.

 

‘채미’ 라는 이름은 야은 선생이 고려 왕조에 절의를 지긴 것을 중국의 충신 백이(伯夷), 숙제(叔齊)가 고사리를 캐던 고사에 비유하여 지은 것이다. 채미정은 흥기문을 지나 우측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다. 뒤편에는 야은 선생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기린 숙종(肅宗) 임금이 쓴 어필오언구(御筆五言句)가 있는 경모각(敬慕閣)과 유허비각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인용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구미 채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