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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충주 중앙탑(탑평리 칠층석탑)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3. 12. 16. 17:26

2023년 12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의 12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1에 있는 탑평리 칠층석탑을 둘러보았다. 충주 중앙탑이라고 더 잘 알려진 칠층석탑이다.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중앙부에 위치한 이곳에 세워졌다고 하여 중앙탑이라고 불린다. 충주시에서 발행한 리플렛에 소개된 일화에 따르면, 통일신라에서 국토의 중앙을 표시하는 탑을 세우기 위해 건장한 사람을 영토의 남쪽인 부산과 북쪽인 대동강 북쪽에서 여러 차례 동시에 출발시켜 보았는데 그때마다 이곳 탑평리에서 만나게 되어 이곳이 중앙임을 확인하고 거대한 탑을 세웠다고 한다.

 

2단의 기단 위에 세워진 칠층석탑으로 7층 옥개석 위에 두 개의 노반(露盤, 머리 장식)이 올려져 있고, 노반 위에 복발과 왕관 모양의 앙화가 올려져 있는 상륜부의 형상이 특이하다. 하층 기단의 면석과 상층 면석에는 기둥과 받침을 의미하는 우주(사각 귀퉁이에 있는 기둥)와 탱주(우주 사이에 있는 기둥 모양)가 석주(石柱)로 표현되어 있는 데 석탑 표면에 나타나는 탱주의 수가 면마다 일정하지 않게 놓인 것은 일제강점기에 해체 복원하면서 착오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국가문화유산포탈에서 소개하고 있는 글을 전제하면 다음과 같다.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으로, 당시에 세워진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크며, 2단의 기단(基壇) 위에 7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높은 탑신을 받치기 위해 넓게 시작되는 기단은 각 면마다 여러 개의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고, 탑신부의 각 층 몸돌 역시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몸돌을 덮고 있는 지붕돌은 네 귀퉁이 끝이 경쾌하게 치켜올려 있어 자칫 무겁게 보일 수 있는 탑에 활기를 주고 있으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새겨 놓았다. 탑 정상의 머리 장식은 보통 하나의 받침돌 위에 머리 장식이 얹어지는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이중으로 포개어진 똑같은 모양의 받침돌이 머리장식을 받쳐주고 있다.

 

기단에서의 기둥조각 배치,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의 짜임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인 8세기 후반에 세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1917년 탑을 보수할 때 6층 몸돌과 기단 밑에서 사리장치와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6층 몸돌에서 발견된 거울이 고려시대의 것으로 밝혀져 탑 조성 이후 고려시대에 와서 2차 봉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커서 웅장하기는 하나 너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듯 하여 안정감은 덜하며, 세부 수법이 약화되고 있어, 일제 당시 보수하면서 일부 변형되었다는 논란이 있다.(출처: 국가문화유산포털 –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문화관광해설사께서 한강을 통한 교통의 요충지였고 삼국시대부터 백제, 고구려,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했던 이곳 충주 지방의 중요성과 역사 이야기를 곁들여 칠층석탑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석탑에 관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쉽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 문화탐방에서 만난 충주시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은 모두 친절하게 잘 설명 해주셔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문화관광해설사의 주요 임무 중의 하나인 지역 특산물 홍보 등은 전혀 하지 않으셨다. 관광객들이 충주시에서 돈을 쓰고 가도록 유도하는 활동은 하지 않도록 교육을 받으신 것 같다. 그래서 더 친근감이 갔다.  충주시 문화관광해설사님들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