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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영일 박사의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를 읽다

아진돌 2024. 2. 24. 17:57

목영일(2009),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 서울: 도서출판 블루리본, 초판1쇄 2009. 12. 16.
 
2024년 2월 23일에 화학공학 박사로 국내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근무하셨던 목영일 박사가 지은 역사소설 『예수의 마지막 오딧세이』를 읽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이 아니고 십자가형을 받으신 후 소생하셔서 제자들과 선교활동을 하시다가 서기 58년 봄에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로 이동하여 그해 겨울에 인도 탁실라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그 후 다시 카슈미르 지방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다 서기 71년, 예수의 나이 78세에 임종하셨다는 이야기이다.
 
예수님이 임종하실 때 옆에 있었다는 도마가 쓴 도마복음서(Gospel of Thomas)를 근거로 쓴 역사소설이다. 수년 전에 이슈가 되었던 영화 다빈치 코드처럼 기존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의 생애와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라 의아하면서도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빈치 코드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사람들이 주장하듯이 기독교와 관련된 외경 복음서들이 100여개가 넘는데 그 많은 복음서 중에서 일부 만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측면에서 이슈가 될 수 있는 소설이다.
 
저자 자신도 이 책을 역사소설이라고 칭하셨다. 역사소설의 사전적 의미는 “역사상의 사건, 인물, 풍속 등 사실(史實)을 소재로 하여 꾸민 소설”이라고 하니,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수의 생애를 사실로 보고 풀어낸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이 12살 때 유월절에 성인식을 치르고 14살에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로 떠나 힌두교, 조르아스터교,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을 하신 후 서기 22년 예수님 나이 29살에 이스라엘에 도착하여 선교활동을 시작하신 이야기를 풀어 주시고 계시다.
 
예수의 생애를 기성 교단의 견해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불경스러운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현대에 와서 밝혀지고 있는 고문서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쓴 소설이다. 기독교인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신앙심이 더 깊어진 분들도 있다고 한다. 그동안 알고 있던 예수님의 생애와 다른 생애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