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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강화역사박물관과 고인돌공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3. 14. 20:44

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두 번째 답사지로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하점면 부근리 350-4)에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고인돌공원에 다녀왔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강화 부근리 고인돌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2010년 10월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시, 보존, 연구하는 박물관이다. 1층 로비에는 사인 스님이 제작한 동종의 하나인 강화동종과 선두포 제방공사를 완료하고 공사 과정을 기록한 선두포축언시말비(船頭浦築堰始末碑)가 전시되어 있다. 커다란 영상전시장비에는 신미양요 때 미국 해군이 탈취해간 장수 깃발인 수자기(帥字旗)가 영상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2층에는 선사시대부터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1층에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건물 외관이 멋지다.

 

강화동종은 조선 숙종 때 경기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승려인 사인(思印) 비구 스님께서 1711년에 만든 조선시대 동종이다. 비구 스님 사인이 제작한 8종의 동종은 모두가 보물이다. 통도사, 서울 화개사, 의왕 청계사, 포항 보경사 서운암, 문경 김룡사, 홍천 수타사, 안성 청룡사에 있는 동종과 강화역사박물관에 있는 강화동종이 바로 사인 스님의 작품이다. 보물 안내판에는 사인비구 제작 동종으로 소개되고 있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길을 건너면 고인돌 공원이다. 멀리 고려산을 배경으로 구릉지에 평탄하게 조성된 고인돌 공원에는 탁자식 고인돌인 강화 지석묘가 있다. 길이 6.4m, 폭 5,2m, 두께 1.1m라고 하며, 덮개돌의 무게만 해도 53톤, 높이는 2.5m이며 받침돌까지 합한 총 중량은 75톤이라고 한다. 받침돌은 약 30도 정도 기울어져 있다. 이 고인돌은 남한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대표적인 고인돌로 알려져 있다. 역사박물관에는 이 고인돌의 축조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고인돌은 선사시대에 태어나 3천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킨 우리 민족의 유물이다. 강화에는 대체로 15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고인돌 공원에 있는 강화지석묘를 비롯하여 강화 부근리 고인돌 70기가 2000년 12월에 전남 화순군과 전북 고창군에 있는 고인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강화역사박물관 전경
▲ 신미양요 때 미해군에 의해 탈취당했던 수자기(帥字旗) 영상
▲ 사인 비구 스님께서 제작한 동종 8개 중의 하나인 강화 동종
▲마니산 첨성단 모형
▲ 신미양요 때 미해군과 싸운 광성보 전투 장면
▲ 고인돌 공원의 강화지석묘
▲ 고인돌공원 정문
▲ 고인동 탐방로
▲ 우측에 강화역사박물관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