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1(강화읍 관청리 643)에 있는 천주교 강화성당에 다녀왔다. 고려궁지 이방청을 둘러 보고 내려오면 천주교 인천교구 강화성당이 있고 바로 옆에 진무영 순교성지가 있다. 정문에는 천주교 강화성당과 진무영 순교성지 두 명칭이 나란히 쓰여 있다.
인터넷 등에서 강화성당을 검색하면 근처에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 검색되어 이곳 천주교 강화성당은 검색이 잘 안된다. 천주교 인천교구 강화성당이라고 검색해야 지도가 표시된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과 강화도령 철종이 살았던 용흥궁으로 가기 전에 들러 성당 외부만 둘러보았다.
진무영 순교성지는 강화성당 안에 있다. 이곳에서 1868년 5월 22일에 최인서(崔仁瑞), 장치선(張致善, 1820~1868), 박서방, 조서방 등 네 분이 순교하신 곳이라고 한다. 진무영(鎭撫營)은 1700년(숙종 26년)에 강화도 지역의 해상 방어를 위해 설치된 군영(軍營)이며, 동시에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지이기도 하다. 최인서와 장치선은 천주교 병인박해(1866~1871) 때 생존 성직자 중 한 분인 리델(Ridel) 신부를 배로 천진(天津)으로 탈출시켰고, 천주교 전파 등을 목적으로 상해까지 다녀왔다는 죄로 이곳에서 처형되었다고 한다. 강화성당에서 2004년에 성당 구내에 순교성지를 조성하였다고 한다.
병인박해 이후 강화도 지역에 다시 신앙의 싹이 트기 시작한 것은 이 아가다라는 교우를 통해서였다고 한다. 서울에서 살던 이 아가다의 부모가 박해를 피해 충청도 홍성으로 이사가 신앙생활을 하다가 병인박해 때 순교를 하게 된다. 이에 부모를 잃은 3남매는 유리걸식을 하다 두 남매는 어린 나이에 죽고, 이 아가다만 강화도로 오게 된다. 이 아가다의 딸 김 루이사가 혼인하여 1922년에 강화로 이사오면서 강화본당의 씨앗이 뿌려졌다고 한다. 1960년에 성당과 사제관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주마간산식으로 둘러보고 나니 성모동산에도 못 가보고 지나쳤다. 문화탐방에서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게 되는 원칙을 또 소홀히 한 셈이다.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성모 마리아 상 앞에 있는 ‘가정 성화를 위한 기도’와 ‘가족을 위한 기도’를 읽어본다. 진무영 순교성지에서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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