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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3. 16. 09:45

2024년 3월 10일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3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27번길 10(강화읍 관청리 422)에 있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大韓聖公會 江華聖堂)에 다녀왔다. 용흥궁공원의 언덕 위에 한옥 건물로 세워져 있는 성당이다. 역사적으로 성공회(聖公會)는 서유럽에서 시작된 종교개혁의 산물로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영국의 잉글랜드에서 기원한 교회이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 11월 15일 건립된 동서 길이 10칸, 남북 길이 4칸인 한식 중층건물이다. 天主聖殿(천주성전)이라는 현판이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에는 범종이 설치되어 있고, 성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는 등록문화재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가 있다. 중층 건물로 지붕이 높아 엄숙한 분위기이다. 개신교 교회나 천주교 성당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건물 양식은 불교 사찰에 더 가까워 보인다. 성당 건물 뒤로는 사제관이 있고 측면에는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문화재청의 국가문화유산포털에 소개된 자료를 인용하면, 이 성당은 서양의 바실리카식 교회 건축 공간 구성을 따르고 있으나, 가구 구조는 한식 목구조와 기와지붕으로 되어있는 점이 특징이다. 구조와 외관을 한국전통 건축양식에 적응시킴으로써 외래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성공회 강화성당은 서쪽에 출입문을 배치하여 서구 형태를 취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배(船)모양을 본 떠 뱃머리인 서쪽에는 외삼문 및 내삼문과 동종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성당을 두었다. 후미에는 사제관을 배치하여 특이한 양식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등록문화재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제대 및 세례대」는 사적 「대항성공회 강화성당」 안에 있는 핵심적인 의례물로 1900년 건축 당시 강화도 지역의 화강암을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세례대에는 ‘修己洗心去惡作善(수기세심거악작선; 자기를 수양하고 마음을 닦고 악을 멀리하며 선을 행하라)’, ‘重生之泉(중생지천; 거듭나는 샘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개신교의 한국 토착화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인용처: 문화재청의 국가문화유산포털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주) 대한성공회는 기독교 여러 교단이 참여하여 성서의 우리말 번역 출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독교 단체인 대한성서공회와는 다르다. 대한성서공회에 대한성공회도 가입되어 있다.  

 

▲ 성공회강화성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솟을대문 - 외양은 우리의 전통 삼문 형태다.
▲ 출입구 왼쪽에 있는 종
▲ 사찰 건물과 같이 기둥마다 주련이 걸려 있다.
▲ 세례대 - 修己洗心去惡作善 ( 수기세심거악작선) - 자기를 수양하고 마음을 닦고 악을 멀리하며 선을 행하라
▲ 사제관
▲ 측면 10칸, 정면 4칸에 팔작지붕을 올린 중층 한옥 양식이 멋지다.
▲ 예전에는 강화읍교회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