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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3. 23. 15:46

2024년 3월 17일(일)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39코스를 걷는 중에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29(초당동 477)에 있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 다녀왔다.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사상가인 교산 허균(1569~1618)과 허균의 누나인 난설헌 허초희(1563~1589)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공원이다. 강릉시 경포호 근처에 있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2007년 4월에 개관하였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최고의 천재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난설헌 남매를 기념하기 위한 문학 공원이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허난설헌 생가터인 강릉 초당동 고택,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전통차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릉 초당동 고택 등은 지금은 강릉시에서 인수하여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건물은 1912년에 초계 정씨 후손이 지은 고택이라고 한다.

 

허난설헌 생가터로 들어가는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널찍한 사랑 마당이 있고, 그 안에 네모나게 지어진 본채가 있다. 본채는 두 개의 대문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갈리는데, 그 사이에 곳간이 있어 내외를 구분하고 있다. 안채 마당에는 목련 한 그루가 있고 사랑채 마당에는 향나무 고목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은 목조 한식 기와로 이루어진 단층 건물이다. 내부는 네모나게 난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안내 데스크와 만나고 이어 주전시실과 소전시실로 이어진다. 주차장 쪽 담장 옆에는 홍매화가 멋진 꽃을 피우고 있었다. 고서적들이 전시되어 있고, 출구 쪽에는 근대에 발간된 홍길동전 책들이 있어서 낯이 익다.

 

강릉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관광팁으로 소개하고 있는 글을 인용하면,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은 조선 중기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개혁 정신을 지향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혁신 사상을 선양하고, 그의 누이인 유명 여류시인 난설헌 허초희의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공원 내에는 허초희가 태어난 곳인 허난설헌 생가터를 비롯한 기념관, 동상, 시비 등이 위치하고 있다. 생가터 뒤쪽으로 펼쳐진 소나무 숲은 너무나도 멋진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가족단위로 힐링하러 오기에 딱 좋은 곳으로 주말에 경포대나 다른 강릉의 관광지에 비해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쉬기 좋은 안락한 휴식처이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는 매년 봄가을에 교산문화제와 난설헌 문화제 등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교산은 허균의 호이다.

 

▲ 허난설헌 생가터
▲ 교산교를 지나 해송 솔밭길로 접어들면 허난설헌 생가터를 만난다.
▲ 솟을대문을 지나면 안채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오른쪽에는 사랑채가 있다.
▲ 사랑채와 향나무
▲ 안채로 들어가는 문
▲ 안채 마당에 있는 모란
▲ 예전에 시골집에서 물지게로 물을 담아와 쏟아놓던 물항아리가 생각난다.
▲ 사랑채로 들어가는 바깥문
▲ 기념관 쪽으로 가는 길에 세워져 있는 시비들
▲ 천재는 단명이던가? - 26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시다니~~
▲ 전통차 체험관
▲ 교산교로 되돌아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