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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박물관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4. 8. 16. 17:32

2024년 8월 11일(일)에 대전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8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세 번째 답사지로 경기 여주시 신륵사길 6-12(천송동 545-1)에 있는 여주 박물관에 다녀왔다. 여주 박물관은 여주시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공립 박물관이다. 공립 박물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3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설립 운영하는 박물관을 말한다. 1997년 여주군(지금의 여주시)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수집, 보관, 전시하고, 향토사를 조사 연구하여 교육자료로 제공함으로써 향토의식을 함양시키고 군민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여주 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yeoju.go.kr/museum/index.do )에 따르면, 1977년 '여주군향토사료관'으로 문을 열었고, 2010년 전시실 확장 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여 '여주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6년 7월 14일 여마관(신관)의 건립으로 전국에 흩어졌던 여주 지역 국가귀속 출토 유물과 그간 수집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여주박물관은 구관 황마관과 신관 여마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황마관에는 2층에는 조선왕릉실이, 1층에는 여주 출신 작가이신 류주현 문학전시실이 있고, 지하1층에는 남한강 수석전시실이 있다. 여마관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된 여주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전시하고 있는 여주 역사실이 있다. 황마관과 여마관이라는 명칭은 마암(馬巖)에서 황마(黃馬)와 여마(驪馬)가 승천했다는 여주 지명의 유래가 되는 전설에서 따왔다고 한다.

 

신관 여마관의 건축 양식은 구관 황마관과 비교하여 현대식이다. 1층 창 밖에는 호수처럼 물이 담겨 있어서 여강의 물과 어울려 멋진 경치를 제공하고 있다. 일층 로비에 있는 카페테리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마시며 거울처럼 맑은 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여마관의 전시실은 여주역사실이다. 여주의 선사시대 유물부터 근대까지 여주의 역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비신이 전시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여마관 야외 전시장에는 주어사지(走魚寺地) 추암당대사(㠇岩堂大師) 정여(靜如) 승탑, 문인석, 향로석, 우물 상석 등 민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에 있는 주어사지는 1779년(정조 3) 권철신이 정약전 등의 제자들과 함께 머물며,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교회사와 민족사적 측면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여주는 “들이 평평하고 산이 멀어(野平山遠)” 사람이 살기에 아주 적합해서 일찍부터 낙토(樂土)라 칭송되어 왔던 곳이며, 여강(驪江, 남한강)의 경치가 빼어나 시인 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문화의 고장이다. 여주 역사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된 흔암리 선사유적지, 신륵사, 고달사지,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 수많은 문화유적 관련 국가유산들이 전시되고 있다.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에서 보관하던 주요 유적 출토 국가 귀속 유물들과 그간 수집한 중요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구관 황마관의 1층은 류주현 문학전시실이다. 우리나라에 “대하 역사소설” 이라는 장르를 개척하신 여주 출신의 작가 류주현 선생의 삶과 작품세계를 설명한 공간이다. 류 선생은 다양한 작품들을 많이 창작하신 작가라고 한다. 『조선총독부』, 『대원군』, 『황녀』 등의 작가라고 한다.

 

황마관 지하에는 남한강 수석전시실이 있었다. 수석, 우표, 화폐 등을 수집하셨던 김정식 선생이 57년간 모은 여주 남한강 수석을 수석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었다. 멋진 수석들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물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수경석 · 물형석 · 추상석 · 12지석 등 자연이 빚은 최고의 예술작품인 수석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이 빚은 최고의 예술작품인 수석의 멋과 아름다움을 남한강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았다. 남한강의 수석을 토대로 수석의 성지 여주 남한강의 의미와 자연의 경치를 닮은 산수경석, 사람․동물․나무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물형석, 세련된 무늬와 기호가 새겨진 추상석 등 수석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황마관 2층은 조선왕릉실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하는 전시실이다. 세종 영릉(英陵)과 효종 영릉(寧陵) 두 기의 조선 왕릉이 여주로 천릉하면서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왕릉과 함께 변화한 여주의 역사와 여주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황마관 1층에서는 “여주, 길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여주박물관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 기차가 역에 들어올 때 걸었던 통표휴대기 등을 볼 수 있었고, 여강에 얽힌 설화와 민속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여마관(신관) 로비에서 바라본 창밖
▲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비신(비석의 몸체)
▲도깨비 기와
▲ 세종대왕 능을 천릉하기로 하고 천릉도감을 설치하고 명당을 선정
▲ 새롭게 왕릉을 조성
▲ 왕을 이장 - 태종의 능인 헌릉 옆에서 릉을 열었을 때 물이 꽉 차 있었고 수의조차 전혀 썩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 후대 왕들이 찾아와 제사를 올림
▲ 여마관 야외전시장을 둘러본다.
▲ 연자방아
▲황마관(구관) 1층 전시실 - 류주현 문학전시실
▲ 황마관(구관) 지하에 있는 수석전시실
▲ 황마관(구관) 2층의 조선왕릉실
▲2024년 8월 25일까지 전시하는 특별기획전 - 여주, 길로 통하다
▲ 통표휴대기 - 수원과 여주를 잇는 협곡열차에서 사용되던 것 --지금은 성남시 판교역에서 전철을 타면 여주까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