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2일(일)에 대전광역시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 1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두 번째 답사지로 인천 연수구 청량로 70번길 40-18(동춘1동 806-12)에 있는 흥륜사(興輪寺)와 흥륜사에서 관리하는 봉안시설인 정토원을 둘러보았다. 곤드레밥집에서 한밭문화원에서 사주신 풍성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이동하였다.
흥륜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청량산 흥륜사는 1376년(고려 우왕 2년)에 나옹화상이 개창한 천년고찰이라고 한다. 수려한 경치가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준다하여 절 이름이 청량사(淸凉寺)라 하였고,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후 340여 년 동안 빈터만 있다가 1932년 하진명(河鎭明) 대사가 다시 암자를 짓고 인명사(仁明寺)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1966년 현 주지이신 정 법륜(法輪) 화상이 주지로 취임하여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내를 크게 확장하여 정토원과 대웅전을 비롯한 수많은 불사를 이루고 중흥시킨 뒤 절 이름을 흥륜사(興輪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2020년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흥륜사 유래는『신증동국여지승람제9권』『고적보존보고철』등에 전한다.
전각으로는 대웅전, 만불전, 약사전, 지장전, 관음굴, 삼성각, 범종각 등이 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고,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후 최초로 설법하신 팔리어 원전인 패엽경이 있다. 목조천수천안관음보살상, 목조후불탱화, 묘법연화경, 대방광불화엄경, 아미타불, 신중탱화 탱화 등 인천시 문화재 9점과 1927년에 조성된 옥외 미륵대불, 세계 최초 청동석가대탑, 석등, 범종, 등 1천여 점의 성보를 소장하고 있다.
석조 백팔계단을 올라 경내에 들어서면, 넓은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려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도량에서 바라보는 석양의 낙조는 비경을 이룬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가 가까이 있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인천을 대표하는 천년 가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절 바로 아래는 송도국제도시가 빌딩으로 숲을 이루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하는 인천대교가 마치 용이 승천을 하는 듯하며, 조금 멀리에는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황금색으로 칠해진 9층탑인 청동석가대탑을 돌면서 티베트 불교에서 유래한 법륜을 돌리며 소원을 빌어 볼 수 있다. 범종각으로 올라가면 대웅전 등이 보이는 가람 배치와 서해 바다 쪽 조망을 볼 수 있다. 포대화상께 반배를 올리고 산신각으로 간다. 전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에 중앙에는 금륜보전, 우측에는 산신각, 좌측에는 독성각 현판이 걸려 있다. 삼성각 규모가 대단히 큰 점도 눈길을 끈다.
대웅전 중앙에는 불상 대신 부처님 진신사리탑이 모셔져 있고, 뒷면에는 목조 부조 조각으로 조성된 목각탱이 있다. 우측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목각탱이 있고, 신중단에는 화엄성중 목각탱이 있다. 대웅전 앞 창살에 설치된 조각품들도 멋지다. 대웅전 왼쪽으로 올라가면 약사전이다. 약사전 현판이 있는 쪽의 문은 출입문이 아니고 올라가는 쪽의 건물 측면으로 들어가면 약사여래를 뵐 수 있다. 만불전은 입구 왼쪽에 있는 정토원 건물의 삼층에 있다. 만불전에는 성보박물관처럼 각종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목탁이 걸려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정토원 1층과 2층은 봉안당이었다.
대웅전 아래 계단을 내려가니 마침 정 법륜 스님께서 계셔서 같이 단체사진도 찍었다. 즉문즉설 강연으로 유명하고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 스님과 법명이 같아서 헷갈릴 수 있는데, 이곳 흥륜사 주지스님은 정 법륜 스님이시다. 봉안당 이름까지 정토원이라서 더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흥륜사 홈페이지에 있는 주지 스님의 인사말 중에서 다음 법문이 마음에 와 닿는다. “먼저 내 마음을 밝고 지혜롭게 고쳐먹어야 합니다. 마음은 원자탄보다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고, 세상을 개벽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사람의 운명을 변화시키는 신력도 마음이 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바뀌면 말과 행동이 바뀌고, 마음과 말과 행동이 바뀌면, 운명은 저절로 밝게 바뀌게 됩니다. 따라서 내 마음을 찾는 참선과 업보를 녹이는 참회와 나를 구하는 간경기도수행을 통하여 뜻과 말과 행동(三業)을 닦고 맑히면, 어두운 운명을 여의고 밝은 삶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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