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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역사관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5. 1. 18. 17:05

2025년 1월 12일(일)에 대전광역시 한밭문화원에서 주관하는 2025년 1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세 번째 답사지로 인천시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238(송도동24-7)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을 다녀왔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소속 역사관으로, 도시 '인천'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다양한 실물 자료와 모형을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께서 전시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홈페이지의 인천도시역사관 사이트에 소개된 연혁을 보면, 인천도시역사관은 2009년 8월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라 할 수 있는 인천의 도시계획 역사를 전시하는 ‘인천도시계획관’으로 개관했다. 그해 10월 ‘컴팩스마트시티’로 관명을 변경하여 운영해 오던 중, 2014년 1월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 인수되었다. 2017년 12월 인천의 도시계획뿐만 아니라 '도시의 역사 및 발전 과정을 담는 공간으로 거듭난다.'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인천도시역사관’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인천의 도시발전 과정을 주제로 1883년 개항 후 근대 도시로 새 출발한 인천의 도시 역사와 변천 과정을 만나 볼 수 있다. 1층 근대도시관에서는 1883년 제물포 개항에서부터 1945년 광복까지 근대기 인천의 도시 성격과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볼 수 있다. 2층 인천모형관에서는 현재 인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송도국제도시 근처와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등을 모형을 통해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다.
 
입구에 있는 화도진도를 보면서 옛날의 인천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인천이 개항되면서 우리 땅에 청나라와 일본, 서방 열강들에게 조계지를 분할해 주어야 했던 슬픈 역사를 볼 수 있었다. 그때 경계석들이 전시되고 있어서 의미가 크다. 청나라 조계지와 일본 조계지 경계에 있던 돌계단은 아직도 있다고 한다. 인천우체국, 조선은행 인천지점, 인천공회당 건물 등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고, 일본인들이 개발한 월미도 유원지 모형도 있다. 옛날에 유명했던 월미도 유원지에 얽힌 청춘 남녀들의 데이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특별전시관에서는 2024년 11월 12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인천 자동차 40년-My Car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출발이자 중심지였던 인천 부평의 자동차 40년 역사를 전시하고 있었다. 특별전을 위해 역사관 1층에는 퍼블리카, 코로나, 크라운 자동차 실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1970년이면 엊그제 같은데 옛날이야기가 되어 있었다. 1970년대 말에 박정희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 후에는 집집마다 자가용 자동차를 가지는 마이카 시대가 열린다’고 말할 때만 해도 꿈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1980년대에서 마이카 시대가 열렸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이 아직도 생생하다.
 
특별전 소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은 1962년에 새나라자동차가 부평에 국내 최초로 현대식 완성차 생산 공장 설비를 갖추면서 본격 출발했다. 그 후 신진자동차와 새한자동차가 1960~70년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고, 뒤를 이어 1980~90년대에는 대우자동차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지금도 부평공장에서는 GM이 쉐보레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출발이자 중심지였던 인천·부평의 자동차 40년을 통해서 추억속의 마이카(My Car)를 돌아보는 전시라고 소개하고 있다. 인천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특별기획전을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를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 기획특별전을 통해 옛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었다.
▲ 1층 입구에 전시된 버블리카, 코로나, 크라운 자동차 실물
▲ 기획전시실 입구에 게시된 자동차 산업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