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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서산 개심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6. 5. 14. 17:38

2026년 5월 10일(일)에 대전 한밭문화원 5월 문화탐방에 참여하여 첫 번째 답사지로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운산면 신창리 1)에 있는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에 다녀왔다.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며,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백제의 승려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고려 충숙왕 2년(1350년)에 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다. 개심사의 기록으로는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지었다고 되어 있는데, 진덕여왕 5년(651)과 의자왕 14년(654)은 다른 해에 해당하므로 신빙성이 적다.
 
개심사는 겹벚꽃나무로 유명한 절이라 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오늘은 뒤늦게 피어 남아 있는 몇 송이의 겹벚꽃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일주문 앞에 있는 주차장에서 내려 냇가를 따라 걸어 올라가다가 숲이 우거진 계단길을 오르면 연못을 만난다. 일주문에서 계단길까지 옆을 흐르는 개천은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연못 뒤의 절마당 뒤로는 象王山開心寺(상왕산 개심사)라는 커다란 현판이 걸려 있는 안양루와 범종각이 보인다.
 


안양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이고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안양루(安養樓)를 지나 대웅전 마당에 들어서면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을 모시지만, 개심사 대웅전에는 보물로 지정된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1941년에 대웅전 해체 수리시 발견된 기록에 의해, 조선 성종 6년(1475년)에 불에 타 없어져 성종 15년(1484년)에 새로 지었음이 확인되었다. 그뒤 영조 16년(1740년)에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였고,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가유산포털에 가면 2007년 대웅전 수리보고서를 볼 수 있다.
 
개심사 대웅전은 조선 초기 목조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개심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이고, 가구 형식은 2고주 5량가이며, 내3출목 외2출목의 다포계 맞배지붕의 건물이다. 자연석 주초 위에 기둥이 세워져 있다. 주심포 맞배지붕 형식이면서도 기둥 사이에 공포가 있는 다포계 맞배지붕이라는 특징이 있다. 현존 다포 양식의 불전건축으로는 건립 연대가 확실한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내부는 가구가 그대로 보이는 주심포계 형식의 특징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건축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왼쪽에는 기둥이 특이한 요사와 붙어있는 심검당(尋劍堂)이 있고, 우측에는 무량수각(無量壽閣)이 있다. 심검당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이며, 주심포계 양식의 건물로서 그 형태가 단아하다. 무량수각은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자연석 초석 위에 원주의 기둥을 사용하였고, 포작(包作)은 익공계이며, 처마는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대웅전 우측 즉 무량수각 동편에 명부전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풍판(風板: 비바람을 막기 위해 연이어 대는 널빤지)이 있는 조선 초기의 건물이다. 명부전 내부에는 철불지장보살좌상과 시왕상(十王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기도의 영험이 신통하다 하여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시왕상 앞에는 관장하는 태어난 띠들이 명기되어 있고, 어떤 죄를 지었을 때 무슨 벌을 받는지 자세하게 적혀 있다. 명부전 뒤쪽에는 팔상전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건물로 문수보살상을 봉안하고 있다.
 
 안양루를 바라보고 좌측 편인 심검당 서편에 있는 개심사 해후소도 꼭 보고와야 할 명물이다. 재래식 화장실이지만 지금도 사용되고 있고 냄새가 나지 않는 해후소이다. 지금은 두루마리 화장지가 준비되어 있었다.

▲일주문 뒷면
▲안양루와 범종각
▲ 입구의 연못
▲겹벚꽃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해탈문
▲내3출목
▲맞배지붕이라 옆에서 보면 내3출목, 외2출목을 뚜렷이 보인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안양루
▲무량수각
▲심검당
▲심검당 옆면
▲심검당과 붙어 있는 요사채
▲정월대보름 때 태워주신다는 소원지가 빼곡하게 걸려 있다.
▲명부전
▲팔상전
▲우물 지붕
▲개심사 해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