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조승연의 그물망 공부법을 읽다.

아진돌 2012. 9. 18. 14:57

 

조승연. 2012. 그물망 공부법. 서울: 이진아컨텐츠컬렉션

 

2012년 9월 7일 조승연의 그물망 공부법을 읽었다.

전 KBS 아나운서였던 이정숙 씨의 아들이며, 14살에 유학을 떠나는 이정숙 아나운서를 따라 미국에 가서 프랑스에서 성장한 유학파이다.

그물망 공부법은 옛 유럽 귀족 자제들의 공부법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감성과 예술적 안목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현상을 하나로 연결해서

방대한 지식으로 확장해 전공의 경계없이 토털 인텔리로 만들어주는 공부법이다.

한국의 공교육이 돌이킬수 없는 오류의 늪으로 빠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인적인 인재를 양성해야할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제화로 인한 무한경쟁 심화에 따른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얼마 전부터 ‘통섭형’ 인재에 주목하고 있다 한다. 저자가 정의한 통섭형 인재란 각기 다른 학문의 장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넓은 지식의 스펙트럼을 가진 토털 인텔리를 말한다. 현대 사회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지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수능시험이라는 굴레에서 모든 노력을 소진해야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토털 인테리가 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듯 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이태리의 ‘우마니스타(Umanista)'라는 인재상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과학, 미술, 해부학, 역학 등을 누루 공부한 만능 천재로 유명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지식인들은 누구나 그랬다 한다. 우마니스타 전통을 이어받은 18세기 프랑스의 ’오네톰(Honnete homme)', 19세기 영국의 젠틀맨(Gentleman) 등이

토털 인텔리이다. 책 속에 인용되고 있는 많은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들이 저자의 다독을 짐작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도 20여년전 파리에 출장가서 들렀던 "Cafe de Flore" 에서의 저녁식사가 생각난다. 저자처럼 그 곳의 역사나 이력들을 알고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때 얻어왔던 카페의 조그만 개인용 사기 재떨이를 잘 보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