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계룡산 신원사의 가을 풍경

아진돌 2015. 10. 28. 19:53

  

20151025일에 정말 오랜만에, 어쩌면 처음인지도 모르지만 계룡산 신원사를 다녀왔다. 계룡산 등산을 하면서도 사찰 옆으로 지나치기만 하던 절이다. 갑사 입구의 은행나무 길도 구경할 겸해서 일요일 오후 느지막하게 차를 몰았다. 은행나무 길은 다음 주에나 멋진 단풍을 볼 것 같다.

  

신원사 안내문에 따르면, 신원사(新元寺)는 백제 의자왕 11(651)에 열반종의 개종조(開宗祖) 보덕화상(普德和尙)이 창건한 이래 고려 태조 23(940)에 도선국사가 법당만 남아있는 것을 중창하였고 그 뒤로 조선말 고종 때까지 중창되었다고 한다. 고종 22(1885)에 관찰사 심상훈이 중수(重修)하면서 어수선한 나라가 일신 발전하여 신기원이 이룩되기를 염원하여 신원사(神院寺)를 신원사(新元寺)로 현판을 달았던 것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현재도 많은 불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계룡산 남쪽의 논산 방향을 바라보며 자좌오향(子坐午向) , 정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람배치는 11금당식(一塔一金堂式)이다. 1998년에 복원된 사천왕문과 1989년에 보수된 대웅전 사이에 오층석탑이 있다. 대웅전과 오층석탑과 천왕문이 남북으로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이고 아미타여래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보살로 모시고 있다. 대웅전을 바라보고 동쪽에는 명부전에 해당하는 영원전(靈源殿)이 있고 대웅전 동쪽에는 최근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천수관음전(千手觀音殿)이 있다. 천수관음전은 전면 5, 측면 3칸으로 지어져 대웅전과 비교하여 조금은 균형이 안 맞는다.

    

신원사 영내 동쪽에는 조선 왕실이 건립한 중악단(中嶽壇)이 있다. 중악단은 궁궐 형태의 웅장한 다포식 건물로 지어져 공포가 웅장하여 멀리서도 그 위용을 볼 수 있다, 사찰 내에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중악단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고종 때 명성황후의 명으로 지었다는 중악단 건물은 대웅전보다도 더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