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하천 답사의 여섯 번째 대상으로 매노천을 선택하였다. 장태산 휴양림에서 흑석리 유원지로 흐르는 하천이라 하면 대전 시민들은 대부분 알지만, 매노천이라 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하천 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낯설기만 한 이름이 매노천이었다. 2017년 3월 5일 아침 일찍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장태산 휴양림으로 가는 22번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정림동으로 향했다. 오늘은 운 좋게도 70분마다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탈 수 있었다.
22번 시내버스는 장태산 휴양림을 지나 하천을 따라 산골짜기로 올라가서 종점이 있었다. 장안동 종점이라는 곳이다. 종점에서 내려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걸어 골짜기로 올라가니 등산로가 시작되는 골짜기에 요양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곳에서 다시 돌아서 하천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였다. 장태산 골짜기마다에서 흘러내린 개울물을 받아 제법 많은 물들이 흐르고 있었다. 골짜기에서 장태산 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천변에는 펜션들과 요양원 등이 있었다. 장태산 휴양림의 초입에 있는 호수 등을 구경하고 하류로 내려오다, 장안저수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팔마정(八馬亭)에 올라 저수지를 구경하고 다시 하류로 향했다.
흑석리역 쪽으로 향하는 물은 넓은 들판을 지나게 된다. 흑석리 사거리 쪽으로 오면 기성중학교와 기성사회복지관을 지나게 되고 흑석리 사거리 길을 건너면 호남선 철길 밑으로 흘러 조평교를 지나 흑석리 유원지에 도착한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곳이다. 매노천은 여기에서 좌측에서 흘러오는 갑천과 만나 우측으로 흘러간다. 옛날에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갔던 곳을 회상해 보고 이제는 폐쇄된 흑석리역도 둘러보고 돌아 왔다. 흑석리 사거리에서 서대전 쪽으로 오는 시내버스는 여러 개의 노선버스가 다니므로 이용하기가 수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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