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전시 하천

대전의 하천 답사 – 진잠천

아진돌 2017. 2. 22. 16:42

대전의 하천 답사의 네 번째 대상으로 진잠천을 선택하였다. 2017220일에 갑천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만년교를 지나고, 도안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새로 건설된 계룡대교를 지나 우측으로 갈라지는 진잠천을 따라 올라갔다. 진잠천은 호남고속도로 옆의 둘레산에서 발원하여 진잠동 등을 거치면서 많은 둘레산 쪽에서 흘러들어오는 주암천, 성전천, 학하천 등의 물을 받으며 북쪽으로 흐른다. 도솔터널과 학하동을 이어주는 진잠교 아래에서 수통골에서 내려오는 화산천과 합류되어 흐른다. 대전역사박물관 뒤편으로 흘려 도안 신도시를 가로질러 새로 건설된 계룡대교 근처에서 갑천과 합해진다.

  

갑천과 진잠천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라 올라간다는 표현이 어색할 수 있으나 갑천을 따라 상류쪽으로 올라가서 계룡대교부터 진잠천을 따라 올라갔다. 진잠교를 지나면 어떤 구간은 뚝방길이 없어 논 사이의 농로를 따라 돌아가야 하는 곳도 있었다. 대정동 홈프러스가 보이는 곳에서 대전교도소 앞을 자나니 진잠천은 복개되어 더 이상 추적이 어려웠다. 진잠향교 남쪽 골짜기로 흘러갈 것 같으나 모두 복개되어 확인을 못했다. 진잠 동네를 헤매다 진잠향교를 둘러볼 수 있었다. 진잠향교 뒤편에서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사셨다는 아저씨한테 진잠천 원류를 여쭈어 보았더니 향교 뒤쪽의 논 가운데로 흐르는 도랑을 가르쳐 주셨다. 호남고속도로를 지나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확인하고 이 물길을 따라 내려가 보니 대정동 입구에 있는 주유소 옆에서 진잠천과 합해지는 지류였다. 대전교도소 쪽의 하천이 사라진 지금은 이 하천이 원류가 된 셈이다.

  

갑천에서 진잠천 입구로 올라가다 유서깊은 만년교 밑을 지나게 되었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1980년대 초까지도 2차선 다리였다. 예전의 만년교는 유성온천과 대전시를 이어주던 길에서 갑천을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다리였다. 1970년대 야간통행금지라는 제도가 있던 시절에 유성온천 지역은 통행금지가 없었다. 자정이 되어 바로 이 다리만 건너면 통행금지 지역을 벗어나던 다리이다. 지금은 도안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남쪽에 새로 건설된 계룡대교로 주요 도로 기능을 넘겨준 다리이지만 갑천에서 가장 유서 깊은 다리이다.

 

(갑천과 진잠천 합류지점)

 

 

 

 

 

 

 

 

(대전역사박물관)

 

 

 

 

 

 

 

 

 

 

 

 

 

 

 

 

 

 

 

 

 

 

 

 

 

(진잠천 본류가 끝나는 지점 - 어디로 흘러갔을까?)

 

 

(진잠향교 뒤 편에서 다시 찾은 지류의 발원지 모습)

 

 

 

 

 

 

 

(진잠천과 합류 지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