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건(2018), 송인건 수필집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서울: 한벗문화사, 초판 1쇄 : 2018. 2. 9.
2018년 4월 27일에 친구 송사장이 보내준 우편물이 도착했다. 본인의 수필집을 보내왔다. 언젠가 본인의 블로그에서 본인의 글들을 모아 책을 내겠다고 공언했었고 모두가 꼭 성공할 것이라고 격려했던 기억이 난다. 드디어 자신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였다. 친구의 주변 이야기를 담담하게 일상의 이야기로 표현한 49편의 수필과 34편의 자작시 그리고 자신의 가족 이야기 14편을 담았다. 본인이 직접 편집하고 사진 삽입 작업까지 직접한 귀중한 책이다. 그야말로 친구의 손때가 묻은 책이다.
은진 송씨의 핏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옛 선비들의 문집들이 바로 블로그의 글을 모은 것이라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 요즘 고전번역원에서는 “고전의 향연 - 옛 선비들의 블로그”라는 시리즈물을 내놓고 있다. 정도전 '삼봉집'부터 최근의 조광조의 ‘정암집’까지 선비들의 문집을 소개하고 있다. 친구의 이 책도 바로 친구의 블로그 글들을 모은 문집인 셈이다.
책을 여는 순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친구이다보니 많은 이야기들이 바로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고, 그 글을 쓸 때의 배경들을 알고 있으니 손을 떼기가 어려웠다. 하조대로 같이 놀러 갔던 이야기도 있다. 구어체 단문으로 써내려간 글들은 일기 쉽고 공감이 가는 글들이다. 살아 숨 쉬는 글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발간하고 멀리 있는 나를 잊지 않고 우편으로 보내준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문자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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