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혜숙·장미경(2017), 『청소년상담』

o 하혜숙·장미경 공저, 『청소년상담』,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초판 1쇄 2017.1.25.

     

2018년 7월 1일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과 2학년 청소년상담 과목의 교재인 『청소년상담』 책을 읽었다. 1학기 기말시험 때 제대로 공부를 못하고 시험을 보게 되어, 내년에 재수강할 생각이었으나 채점을 해보니 재수강이 안 되는 B0 점수가 나올 것 같다. 장미경 교수님의 『발달심리』 교과서를 읽은 후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오늘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은 교수님이 학습안내에서 밝히신 것처럼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청소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상담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재공하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상담이란 ‘문제를 해결하거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서로 의논함’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을 돕는 전문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상담자의 70%가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고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서 이 분야를 선택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하며, 심리상담사가 되려는 무의식적인 동기 네 가지로 관음적 동기, 마술사적 동기, 지배자의 동기, 구원자의 동기를 소개하고 있다(11쪽). 공감이 가는 동기들이고 심리상담사들의 윤리적 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는 대목이기도 하다.

  

제5장부터 제10장까지는 정신분석이론부터 행동주의 이론까지 통상적으로 배우는 상담이론들을 소개하고 있고, 제11장부터 제15장까지는 새로운 현대 상담이론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13장에서 설명한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 이론에는 인생각본과 생활자세라는 개념이 있다. 인생각본은 인생계획으로서, 생애 초기에 무조건적이고 무비판적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무의식적 과정을 통해 작용한다. 따라서 대부분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인생각본에 따라 살아간다(261쪽). 출생 후 자라면서 부모의 양육과정에서 영향을 받아 생활자세가 결정되면 그에 따라 한 개인은 전 생애의 인생 계획인 인생각본(life-script)이 형성된다(262쪽)고 언급하고 있다. 현대 심리치료 이론들은 인간의 성격 형성 등에 대해 유전적 요소들과 환경적 요소들을 같이 고려하고 있지만, 대체로 기존의 서구 심리치료 이론들은 대부분 정신분석이론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개인의 성격 등을 출생 후 자라면서 부모의 양육과정에서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태어난 연월일시와 조상이나 태어난 곳 등 인연에 따라 어느 정도 결정론적으로 기질이 형성된다고 보는 동양의 사주명리학과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동서양의 이론들을 융합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상담이론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캔 윌버(Ken Wilber)의 통합심리학과 동양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는 사주명리학 등 술수 이론들까지도 아우르는 상담이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