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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함양읍 상림공원을 다녀오다

아진돌 2019. 3. 31. 14:57


2019323()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서람이역사문화탐사 2019년도 1차 탐사의 두 번째 탐사지로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에 있는 상림공원(上林公園)에 다녀왔다.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이곳 천령군의 태수로 계시면서 조성 했다는 상림은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의 하나이다. 1962123일자로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숲으로 폭 80200미터로 연장 1.6km 정도의 숲이다.

   

함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www.hygn.go.kr/tour.web)에 소개된 상림의 탄색 배경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잡은 호안림이며 신라 진성여왕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후 중간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상림공원에는 120여종의 나무가 99,2001.6km의 둑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고 하나, 거목들은 대부분 참나무 종류라고 한다. 가을에는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소낙비 오듯이 들린다고 한다. 하천의 둑도 보호하고 흉년기에는 구황식품(救荒食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참나무 종류를 주로 심은 듯하다.

 

하림 공원은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66-2번지 등 145필지에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2006년도 11월에 문화재 지표조사를 마치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착수하여 쪽동백, 신갈나무, 때죽나무, 산수유, 산철쭉, 생강나무, 조팝나무, 화살나무, 상수리 등을 식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식재 수종이 옛날의 식재 수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설사께서 최치원 선생이 이 상림에서 뱀, 개구리, 개미등을 몰아 낸 설화를 들려 주셨다. 최치원은 홀어머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상림 숲에 산책을 나가서 풀숲에 않아 놀다가 뱀을 보고 깜작 놀랐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숲에서 뱀을 보고 놀란 이야기를 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치원은 어머니에게 송구함을 금치 못하여 상림 숲으로 달려가서 숲을 향해 이후로는 상림 숲에는 뱀이나 개미같은 모든 해충은 일체 없어져라. 그리고 다시는 이숲에 들지 말라. 고 주문을 외었다고 한다. 그 후로는 최치원의 지극한 효성으로 인한 주문 때문에 모든 해충이 사라지고 모여들지를 못한다고 한다. 이 설화와 함께 최치원 선생의 출생 설화 및 황소격문에 대한 일화 등은 함양군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www.hygn.go.kr/tour.web)에서 자세히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