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3월 23일(토)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서람이역사문화탐사에 참여하여 다녀온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림(上林) 내에 있는 역사인물공원을 별도로 포스팅한다. 상림의 상류 부분에 조성된 공원으로 함양에 흔어져 있던 공덕비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함양에서 활동하였던 옛 선비들의 흉상을 설치한 공원이다.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선생 흉상을 중심으로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조승숙(趙承肅), 정여창(鄭汝昌), 강익(姜翼), 유호인(兪好仁), 양관(梁灌), 노진(盧禛), 박지원(朴趾源), 문태서(文泰瑞), 이병헌(李炳憲) 등 11분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공덕비들 중에는 조선 말기 함양 군수를 지낸 양주 조씨 조병갑(趙秉甲)의 선정비도 있다. 조선말 고부 구순로 재임하면서 갑오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키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탐관오리의 선정비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군수로 재임한 후 이임하기 전에 군민들을 수탈하여 공덕비를 세우던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는 비석이다. 함양군에서 설치한 안내문에 보면, 이 선정비를 철거해야 한다는 논란도 많았던 것 같다. 역사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역사의 교훈이라는 점에서 이 비를 보존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내 생각도 보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함양군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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