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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함양읍 상림내의 역사인물공원

아진돌 2019. 3. 31. 15:07


2019323()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서람이역사문화탐사에 참여하여 다녀온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림(上林) 내에 있는 역사인물공원을 별도로 포스팅한다. 상림의 상류 부분에 조성된 공원으로 함양에 흔어져 있던 공덕비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함양에서 활동하였던 옛 선비들의 흉상을 설치한 공원이다.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선생 흉상을 중심으로 점필재 김종직(佔畢齋 金宗直), 조승숙(趙承肅), 정여창(鄭汝昌), 강익(姜翼), 유호인(兪好仁), 양관(梁灌), 노진(盧禛), 박지원(朴趾源), 문태서(文泰瑞), 이병헌(李炳憲) 11분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공덕비들 중에는 조선 말기 함양 군수를 지낸 양주 조씨 조병갑(趙秉甲)의 선정비도 있다. 조선말 고부 구순로 재임하면서 갑오동학농민운동을 일으키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탐관오리의 선정비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군수로 재임한 후 이임하기 전에 군민들을 수탈하여 공덕비를 세우던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는 비석이다. 함양군에서 설치한 안내문에 보면, 이 선정비를 철거해야 한다는 논란도 많았던 것 같다. 역사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역사의 교훈이라는 점에서 이 비를 보존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내 생각도 보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함양군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