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서암정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19. 3. 31. 15:50


2019323()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서람이역사문화탐사 2019년도 1차 탐사의 네 번째 탐사지로 경남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 27-79(마천면 추성리 279-2)에 위치한 서암정사(瑞庵精寺)를 다녀왔다. 서암정사는 한국의 3대 계곡으로 유명한 칠선계곡을 마주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 2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절로 6·25 한국전쟁 이후인 1960년대에 조성된 절이다. 바로 옆의 벽송사는 한국전쟁 때 지리산 빨지산들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듯이 이 곳은 빨지산 소탕작전의 격전지이다. 시간이 없어 조선 중종 시대에 창건된 벽송사는 둘러보지 못하고 서암정사만 다녀왔다. 20081214일에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걸을 때 들렀던 절을 10년만에 다시 와 보게 되었다. 10년 전에 비해 오래된 절같은 기분이 들었고 연못에도 시간의 때가 묻어 있으며, 단청이 화려한 대웅전이 건설되어 있는 것이 다르다.   

   

서암정사는 석굴 속에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석굴법당과 석굴 입구에 벽에 나란히 조각된 사천왕상 등 화강암에 조각된 많은 부처님과 보살님들로 유명하다. 석굴법당 위로 올라가면 비로자나불과 그 아래에 문수보살 등을 조각한 비로전이 있다. 석굴법당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을 주불로 모시고 있다. 서암정사에 대해서는 서암정사 홈페이지(http://www.sueam.net/ )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서암정사 홈페이지의 소개자료 첫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불교 禪宗의 법승을 계승한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고찰인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600m 지점에 위치하여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이다. 한국전란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벽송사를 다시 재건한 원응스님이 이 도량을 찾아 장구한 발원을 세우고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자원과 조화롭게 자연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법당을 10여년간에 걸쳐 완성하여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과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암정사 홈페이지에는 정교한 조각들을 완성한 석공들의 이름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석굴법당의 아미타 본존불은 이승재 석공이 시작했고, 본존불 외에 석굴법당의 여러 부조는 홍덕회 석공이 조각했으며 맹갑옥 석공이 조역을 했다. 주산신과 독수성은 맹갑옥 석공이 겉석을 치고 홍석희 석공이 세조각(細彫刻 )으로 마무리 했다. 사천왕상과 비로전은 이종원 석공이 중심이 되어 완성했고 배송대는 이금원 석공이, 용왕단은 이인호 석공이 각각 조각했다.” 현대에도 이렇게 예술적인 불사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국가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