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4일 풍수도반들과 함께 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 46에 있는 전주최씨 최용각(최용각)의 묘를 다녀왔다. 최용각(崔龍角)은 전주최씨(全州崔氏) 문성공계(文成公系) 시조(始祖) 최아(崔阿)의 둘째 아들이고 고려 충숙왕(1357년)때 보문각(寶文閣) 대제학(大提學) 검교대호군(檢校大護軍)을 지냈다. 지금은 대아 저수지 안쪽에 위치해 있는 특이한 묘이다. 대호군공 묘는 을좌신향(乙坐辛向)으로 저수지가 들어서기 전의 파구를 해파로 보고 쓴 묘이다. 비석의 기록으로는 부인 양천허씨 묘가 재하(在下)로 표기되어 있다. 산세로 보면 상석 쪽의 묘가 부인의 묘이고 부인 묘 뒤쪽이 대호군공 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대호군공 묘 아래 쪽에는 공의 둘째 아들 문간공 최철의 묘소가 묘좌유향(卯坐酉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묘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비석에 새겨진 자료에 의하면 무학대사가 이 묘를 택정(擇定)하면서 “자라형이라 침수지경(浸水地境)이 되면 자손이 크게 번창한다고 예언했다고” 한다. 운암산(雲巖山, 해발 597m)과 동성산, 위봉산 등으로 둘러 싸여 있는 이곳은 운암산 장군봉(將軍峰) 아래 자리잡고 있어서 산세를 보면 도전히 물에 잠길 수 가 없는 곳이다. 500여년 후에 이곳에 저수지가 생길 것이라는 것을 알고 묘자리를 정한 무학대사의 예언력이 신기하다.
대아저수지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7월에 착공하여 1922년 12월에 최초로 만들어진 댐이다. 최초 댐이 완성되었을 때는 침수지역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 댐은 준공후 60여년이 경과하여 내구연한이 다 되고 노후화되어 1982년에 원래 댐으로부터 300미터 하류 지점인 고산면 소항리에 새로운 댐을 건설하게 되었다고한다. 새 저수지 공사는 1982년 12월에 착공하여 약 7년 후인 1989년 12월에 준공되었는데 이 댐이 건설되면서 기존의 대아저수지가 물에 잠기면서 이 묘도 침수지역이 되었다고 한다. 관계기관에서는 이장을 강하게 요구하였으나 종중에서는 현 위치에 묘를 보존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묘역 위로 7미터의 흙을 쌓고 주위는 석축을 하고 인입로를 폭 3미터로 만들었다고 한다. 2011년에 또 다시 대아댐 1.5m 높이기 공사에 따라 성토 높이를 다시 1.8미터 더 높이고 진입로 폭을 8미터로 확장하였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있는 7미터 성토 높이 얘기와 10미터 성토높이 얘기의 배경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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