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성철로 125(단성면 묵곡리 175)에 있는 성철(性徹) 스님 생가지에 다녀왔다.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의 제23차 서람이 역사문화탐사에 참여하여 첫 번째 방문지로 성철스님 생가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대전-진주 고속도로 단성 톨게이트로 나가서 남강을 건너서 위치하고 있다.
성철대종사(性徹大宗師, 1912.4.6∼1993.11.4)께서는 이곳 단성면 묵계리 175번지에서 1912년 4월 6일(양력, 음력으로는 1912년 2월 19일)에 유교 집안인 합천 이씨 가문에서 장남으로 태어나셨다. 일제강점기 때 소학교인 단성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셨다. 열 살 무렵에 사서삼경 등 유학경서를 독파하셨으니 어릴적부터 인근에서는 신동이 났다 하여 소문이 자자하였는가 하면 더 가르칠 선생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1936년 봄에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하신 후 3년후인 1939년에 도를 깨치신 큰 스님이시다. 파계사 성전암에서 수행하신 10여 년간의 장좌불와(長坐不臥)와 동구불출(洞口不出)은 유명하다. 장좌불와(長坐不臥) 즉, 눕지 않으시고 꼿꼿이 앉은 채로 수행하시는 자세와 절 밖으로 나가지 않는 수행을 하셨다. 1993년 11월 4일 새벽에 해인사 퇴설당에서 제자들에게 “참선 잘하라”는 말씀을 남기고 열반에 드셨다고 한다. 스님은 유명한 과학보고서와 현대물리학이나 심리학 책을 제일 먼저 보셨고, 좌선한 시간보다 책 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성철스님의 생가복원 및 불교 성역화 사업으로 생가 안채와 사랑채, 외삼문 등이 세워졌으며, 스님의 동상 왼쪽에는 성철스님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겁외사(劫外寺)가 있다. 이 절은 2001년 3월 30일에 창건되었으며, 대웅전과 함께 심검당(尋劍堂)과 요사체가 있다. 생가 입구에는 누각 벽해루(碧海樓)가 있다. 불교 용어로 겁(劫)은 천지가 한번 개벽한 후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긴 시간을 말한다,
생가지 왼쪽으로는 남강이 흐르고 북동쪽으로는 엄혜산이 있다. 생가의 바로 옆으로는 대전-진주 고속도로가 나 있는 것이 아쉽다. 다만 생가지 안쪽의 안채 건물 뒤로 돌아가서 고속도로가 보이는 뒤뜰에 가보아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소리는 들리지 않고 조용한 것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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