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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 예담촌에 다녀오다

아진돌 2019. 10. 26. 17:47


2019년 10월 19일에 대전광역시 서구문화원의 제23차 서람이 역사문화탐사에 참여하여 두 번째 방문지로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7번길(단성면 남사리 281-1)에 있는 남사예담촌에 다녀왔다. 다른 전통마을과 다르게 이곳은 단일 성씨나 친인척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 아니고 여러 성씨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

   

산청군에서 자랑하는 산청 9경 중 제6경인 남사예담촌은 2003년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마을로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남사 예담촌은 변화하는 현재 속에서 옛 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하고자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남사 예담촌 홈페이지(www.namsayedam.com)에 소개된 글을 먼저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남사마을은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으로, 공자가 탄생하였던 니구산(尼丘山)과 사수(泗水)를 이곳 지명에 비유할 만큼 예로부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 볼 때 청계를 가운데 두고 남사는 진주에, 상사는 단성에 속하였는데 그때 두 마을의 명칭이 같은 사월리였다고 한다. 1906년에 와서 진주의 사월면이 산청군으로 편입되면서 남사도 단성군 사월면으로 산청에 속하게 되었다가 다시 1914년에 단성군이 단성면으로 격하되어 산청군에 통합될 때 두 마을은 단성면에 속한 남사마을과 상사마을로 분리 되었습니다.

 

이 마을은 사수(泗水)라 부르는 하천에 의해 만들어진 모래톱 지형으로 지형이 모래로 되어 있어서, 모든 집들이 별도의 하수구가 없어도 배수가 잘 된다고 한다. 이 마을의 형상이 반달 형상이라 마을이 꽉차면 만월(滿月)이 되어 더 이상 발전이 없으므로 마을 입구의 한 가운데에는 집을 짖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곳이 예전에는 논이었고 만월이 되지 않도록 집을 짓지 않는 땅이었다고 한다.

  

옛 고가(古家)들은 대체로 유사한 점이 많았다. 담장이 높았고 집 구조는 ㅁ자형으로 지어져 있다. 정원에는 향나무와 은목서, 배롱나무 등이 심어져 있었고, 집안에 회화나무를 심으면 인재가 나온다는 설에 따라 집안에는 회화나무가 꼭 심어져 있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안내해준 최씨 고가, 사양정사, 이씨 고가 등을 별도로 정리하여 게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