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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비암사에 다녀오다(2)

아진돌 2020. 6. 3. 08:51

202053일에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비암사길 137에 있는 비암사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올때마다 포근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절이다. 1960년 삼층석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3층 석탑 꼭대기에서 발견된 석불비상(石佛碑像)이 유명하다. 비상(碑像)은 국보 106, 보물 367, 보물 368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보 106호는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보물 367, 보물 368호는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중이다. 비암사에는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다.

  

절 입구에는 수령 8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어서 절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삼층석탑과 극락보전이 나타난다. 삼층석탑과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의 배치를 보면 11금당 구조의 절이다. 극락보전은 다포식 건물로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 위에 설치되어 있는 닫집의 화려함은 눈여겨 볼만하다. 극락보전 옆의 대웅전은 극락보전의 좌향과는 약간 틀어서 세워져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산신각 쪽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청룡과 백호가 잘 감싸고 있는 지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 절은 매년 415일에 백제 왕들을 위한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예전에는 음력 415일에 제사를 모셨으나 최근에는 양력 415일에 제사를 모신다고 한다. 이 절은 백제 부흥군들이 여기에서 승리를 다짐한 후 출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모두 전사하여 백제 부흥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미래에 아미타불이 오실 때는 꿈을 이루리라. 따라서 이 절의 주불은 아미타불이다. 흙으로 빗어 만든 소조 아미타불은 17세기경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되나 건장한 체격으로 백제의 장군을 연상시키는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