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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군산시 동국사(東國寺)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0. 10. 9. 16:21

2020년 10월 7일에 오후에 휴가를 내고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16(금광동 135-1)에 있는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 다녀왔다. 월명공원 아래 명산시장 근처에 있는 이 절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올 때마다 들러보고 싶었던 절인데 오늘에야 둘러보게 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25교구 본사 답사를 같이 다니는 도반이 지난주부터 충남 금산에 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가보고 싶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해서 찾아가기로 하였다. 알고 보니 도반이 군산시의 동국사를 금산시에 있는 것으로 잘 못 알고 있었다. 이왕에 답사를 가기로 하였으니 동국사가 있는 군산으로 향했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의 슬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절이지만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이다.

  

동국사 안내판에 따르면, 동국사(東國寺)는 한일병합 1년 전인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曹洞宗) 승려 일본인 우찌다 붓깐(內田佛觀)이 금강선사(錦江禪寺)라는 이름으로 포교소로 개창하고, 1913년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 1945년 해방을 맞아 정부로 이관되었다가, 1955년 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하고 당시 전북종무원장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개명하였다. 1970년 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 선운사에 증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대웅전과 종각, 요사채 외에도 관음전 등이 있다. 2015년에 건립한 평화소녀상과 2012년에 일본 조동종(曹洞宗)의 참사문(懺謝文)을 발췌하여 새긴 참사비가 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의 정방형 단층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애도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있어서 이채롭다. 지붕 물매가 7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건물 외벽에 미서기문이 많으며 용마루는 일직선으로 전통 한옥과는 대조를 이룬다. 종각에는 1919년 일본 경도에서 주조했다는 일본식 종이 높게 걸려 있다. 종 바로 밑에는 종소리 울림을 일으키기 위한 항아리가 설치되어 있다. 천불전에는 반가사유상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고 좌우에 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하고 있다. 이 불상들에서 나온 전적물이나 복장물의 기록에서 삼존상은 1650년에 제작된 불상으로 전라도 지역에서 활약하였던 이름이 알려진 조각승에 의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불상 양식이 형식적으로 흐르기 전 단계의 소조불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석가모니부처님을 바라보고 왼쪽에는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고, 오른쪽에는 산신도과 신중도가 걸려 있다. 대웅전 안에는 성당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예배자를 위한 의자가 있는 것도 특이하고, 복도를 통해 요사채와 연결되어 있는 점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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