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대전 유성구 봉덕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0. 12. 9. 08:56

2020년 12월 6일(일) 오후에 대정광역시 유성구 성북로 154번길 436-72(성북동 456-1)에 위치한 봉덕사에 다녀왔다. 어제 대전 둘레산잇기 제10구간을 지나면서 성북산성 아래쪽에 봉덕사라는 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오후에 잠시 다녀왔다. 서대전 IC 입구에서 논산가는 길로 가다가 고개를 넘으면 방동저수지가 보인다. 방동저수지로 들어가는 길로 우회전하여 성북로를 라 들어가면 봉덕사 석조여래상이라는 안내팻말이 있다. 봉덕사로 들어가는 길은 좁은 농로이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다. 입구의 고개를 넘어서면 넓게 자리잡은 절이 보인다.

  

마당은 넓지만 당우로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寂光殿)이 서향으로 자리잡고 있고, 오충석탑과 여염집처럼 지어진 대웅전 건물이 일탑일금당식으로 나먕으로 자리잡고 있다. 선방과 대웅전 사이에는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인 석조 보살 입상이 있다. 석조보살 입상의 안내판에 따르면, 이 보살 입상은 원래 진잠쪽의 산너머 동네인 원내동 돌샘골 절터에 있었는데. 지금의 위치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관촉사 미륵보살입상의 특징과 비슷하게 몸에 비하여 머리가 크고 높은 관을 쓰고 있어서 전체적인 비례가 맞지않지만, 고려시대 이후 중부지방에서 유행한 토속적인 양식이 잘 나타나 있어서 d 고장 불교 문화와 불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한다.

  

적광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주불로 모셔져 있고 비로자나불의 오른쪽에는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왼쪽에는 손을 옆으로 벌리고 계시는 보살님이 협시하고 있다. 주로 아미타불을 협시하시는 대세지보살인 듯도 하나 잘 모르겠다. 적광전 한쪽에는 목제로 잘 조각된 관세음보살 입상이 계시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불만 모셔져 있다. 적광전 뒤쪽 산 밑에는 삼성각 건물이 있으나 현판도 달려있지 않았다.

 

적광전이나 대웅전에는 불전함도 놓여져 있지 않았고, 삼성각 앞에는 농기계를 보관하는 비닐하우스도 있으며, 여염집 집과 같은 선방도 있다. 유일하게 한옥으로 잘 지어진 적광전의 우측 한칸을 방으로 꾸며 스님께서 거처하시는 것 같다. 주지스님은 시주금 등에는 초월하시고 수행 정진에 힘쓰시는 분 같았다. 평생을 가사 한 벌과 발우 한 개로 살아가신 부처님의 삶처럼 보여서 요즘 보기 드문 사찰 분위기를 느끼고 돌아 왔다. 언뜻 생각하면 주지스님께서 불사에 너무 소홀하신 것 아닌가라는 세속적인 생각도 들었으나 전자가 맞을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주지스님을 한번 뵙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