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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합천 청량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6. 19. 19:04

2021년 6월 13일(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12번째 답사지로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를 둘러보고 해인사의 말사인 청량사(淸凉寺)에 다녀왔다. 해인사에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심하게 꺽이는 청량사 방향 길로 꺽어 들어가면 매화산 중턱에 있는 청량사에 도착한다. 계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다보니 차가 탄력을 못받아 속력을 제대로 내지 못해 엔진이 꺼질까 걱정할 정도이다. 코너를 돌 때나 커브길에서는 하늘만 보여서 오르막길을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힘들게 올라가보면 가야산 국립공원의 매화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멋지게 자란 뽕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청량사(淸凉寺)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청량동길 144(가야면 황산리 973)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이다. 가야면 매화산(梅花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이전에 창건된 사찰이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청량사 안내문에는 <삼국사기> 최치원조에 이 절은 최치원(857-?)이 즐겨찾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청량사 창건에 관한 기록은 없으나 『삼국사기』에 최치원(崔致遠)이 이곳에서 즐겨 놀았다고 하였으므로 신라 말기 이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전에 의하면 이 절이 해인사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절은 오랫동안 폐사가 되었다가 1811년(순조 11년) 회은(晦隱)이 중건할 때 3칸의 법당과 요사채를 지었으며, 최근에 주지 경암(景庵)이 요사채를 중건하고 법당을 중수하였다.

 

일반적인 산지 가람의 유형을 따라 석축을 높이 쌓아 마련한 3단의 대지 위에 대웅전을 비롯하여 적광전과 상락당(常樂堂)·감로당(甘露堂) 등의 요사를 갖추었다. 사지 근처에는 다양한 신라시대 석물(石物)들이 산재하는데, 그 중에는 불상·불탑·석등(石燈)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들은 월류봉(月留峰) 아래 남북 일직선상에 놓여 있으며, 모두가 건립 당시의 조각예술을 대변하는 빼어난 작품이다.

 

이 중 보물 제265호로 지정되어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은 경주석굴암 불상의 유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데, 석굴암이 경도(京都)의 장인(匠人)에 의하여 조성된 8세기를 대표하는 걸작이라면, 이 불상은 지방의 장인에 의하여 이룩된 9세기를 대표하는 수작이다. 또한, 보물 제266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형식을 보이고 있다. 조각수법이 경쾌하고 우아한 작품이며, 1958년 수리할 때 3층 옥신에 사리공(舍利孔)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보물 제253호로 지정된 석등은 9세기 석등을 대표할 만한 수작이다.(인용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