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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하동 국사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6. 26. 18:25

2021년 6월 20일(일)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13번째 답사지로 쌍계사 답사를 마치고, 경남 하동군 화개면 목압길 104(화개면 운수리 213)에 위치한 국사암(國師庵)에 다녀왔다. 국사암은 쌍계사 산내암자로 진감국사가 세운 암자로 본사인 쌍계사보다 먼저 건립되었다고 한다.

 

국사암 가는 길은 쌍계사에서 불일폭포 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좌측으로 접어들거나 차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칠불사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차량으로 올라갔다. 산 중턱에 있는 마을 집들 사이의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아슬아슬하게 운전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막상 국사암에 도착하면 느티나무 고목 밑에 주차장도 있어서 편안하다.

 

국사암은 합천 해인사 산내암자인 홍제암과 같이 ㄷ자형으로 지어져 있다. 국사암(國師庵) 현판이 있는 당우 중앙에는 부처님이 계시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좌측 우물가를 지나면 문수보살상 두 분과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 문수전이 있고, 뒤로는 산신각이 있다. 이곳 산신각 역시 전면 3칸 건물로 지어져 있다. 지리산 산신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국사암은 724년(성덕왕 23)에 운암사(雲巖寺)의 삼법화상이 터의 지기가 뛰어나므로 육조의 정상을 묻고 당우를 지은 것이 암자의 시초이다. 그 후 110년이 지나서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중창하였다, 국사암이라는 사명(寺名)도 진감국사와 관련이 깊은데, 신라 민애왕이 중창주인 진감선사를 스승으로 봉하여 진감국사라 칭함으로 인해 국사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상주 장백사(현 남장사)에서 지리산으로 온 진감국사가 삼법화상의 난야(蘭若, 한적한 수행처) 터에 당우를 세운 것이 국사암으로, 오히려 본사 쌍계사보다 먼저 건립되었다고 한다.

 

1894년에 작성된 지리산 국사암기(智異山 國師菴記)에 따르면, 1711년(숙종 37)에 의삼(義森) 스님이 호운(弘運), 연민(衍敏) 두 스님과 함께 1714년까지 전각을 짓고 푸른 기와를 얹어 4존상을 봉안 장엄하였다. 뒤를 이어 용담(龍潭), 하산(何山), 용은(龍隱) 스님 등이 차례로 중창, 중수를 거듭하였다고 하나 자세한 기록이 없어 어떠한 형태였는지는 알 수 없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문수전, 인법당(人法堂), 산신각 등이 있는데, 인법당, 문수전, 산신각, 대문 등은 1980년경에 고산 스님이 모두 새롭게 중건한 것이다. 특별한 문화재는 없다. 절 문 앞에는 진감선사 혜소(慧沼)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천년이 넘는 느릅나무(주: 보호수 안내판에는 느티나무로 소개하고 있다, 나뭇잎을 보면 느티나무가 맞다.)로 자라 사천왕수(四天王樹)로 불리고 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국사암(國師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