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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범어사 청련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7. 3. 16:36

2021년 6월 27일(일)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14번째 답사지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 답사를 마친 후 범어사 산내암자인 청련암(靑蓮庵)에 다녀왔다. 범어사에서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양옆으로 신우대가 빼곡하게 서 있는 샛길로 접어들어 간다.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주차장이고 주차장에서는 아축교(阿閦橋)를 건너 경내로 들어간다. 입구 양쪽에는 바위에 새겨진 금강역사가 커다란 눈을 부릅뜨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정면 계단 뒤로는 지장보살을 모신 야외의 지장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청련암(靑蓮庵)이라고 현판이 걸려 있는 주 불전이 있다. 주 불전에는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부처님, 약사여래부처님 등이 모셔져 있고 양쪽에는 관세음보살님과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주 불전 뒤에는 삼성각이 있고 이 삼성각에는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는 것이 특이하다. 삼성각 뒤에는 거북이를 꼭 닮은 바위 위에 아미타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온화한 미소를 짓는 듯한 거북이의 모습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주 불전 우측에는 보관을 쓰고 계시는 거대한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많은 신상들이 봉안된 지장원이 있다. 지장원 뒤쪽에는 하얀 가사를 걸치고 반가부좌로 앉아 계시는 관세음보살상이 있고 그 우측에는 반가사유상으로 봉안된 미륵보살님이 계신다. 조형물의 규모 등이 엄청나게 크다. 도반의 설명으로는 일본식 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한다. 부산의 해동용궁사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참고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향토문화전자대전(http://www.grandculture.net/)에 소개된 범어사 청련암 소개 글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범어사 청련암(梵魚寺靑蓮庵)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기록에 의하면 1709년(숙종 35) 신주 대사(信珠大師)에 의해 중창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범어사의 다른 산내 암자와 비슷한 시기에 중창되어 사세를 확장한 것으로 보이며, 3·1 운동 당시 부산 지역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현재 불문에서 전해지는 불교 금강영관(佛敎金剛靈觀)[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이루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가의 수행 방법]을 수련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는 현대에 들어 승려 양익이 주지로 주석하면서 불교 금강영관을 정립하고 불교 금강영관의 본산이자 산실로 자리매김하면서 비롯되었다.

 

범어사 청련암 입구에는 두 금강(金剛)이 강건한 자세로 지키고 있다. 주 불전인 대웅전에는 옆면과 뒷면 벽에 ‘차크라’(chakra)[물질적 혹은 정신 의학적 견지에서 정확하게 규명할 수 없는 인간 정신의 중심부]를 비롯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으며, 강현루에서는 설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범어사 청련암은 금강영관을 수행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금강료에 자리한 금강 연수원[금강영관 수련원]에서는 1950년대부터 스님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재들이 기거하면서 금강영관을 수행하고 있다. 청련암에는 지옥(地獄) 중생(衆生)의 구제를 서원하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지장원이 대단히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어 사후 극락세계(極樂世界)를 염원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인용문헌 :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범어사 청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