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배움의 기쁨/책속의 한줄

반야심경/금강경/법화경/유마경/회쟁론/육조단경을 일독하다

아진돌 2021. 9. 9. 20:10

홍정식 역해(2019),『반야심경/금강경/법화경/유마경/회쟁론/육조단경』, 서울 : 동서문화사, 1판1쇄 2016.6.9. 1판2쇄 2019.2.1.

 

2021년 8월 30일에 홍정식 명예교수께서 역해하신 『반야심경/금강경/법화경/유마경/회쟁론/육조단경』을 일독하였다. 정토불교대학 2021학년도 경전반에서 반야심경, 금강경, 육조단경을 공부하고 졸업하여 경전을 읽는 데에 매력을(?) 느껴 읽게 되었다. 대승 경전의 대표적인 경들이 한 권으로 책으로 출판된 책이다. 이 책을 일독한 후 화엄경을 일독할 예정이다. 대승불교는 서기 150〜250년 무렵에 상좌부 불교를 비판하며 대승불교의 논리를 창시한 인도의 승려이자 철학자인 니가르주나(龍樹)에 의해 논리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 책의 서두에 있는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홍정식 교수는 “불교는 종교 중에서 좀 색다른 신비한 종교이다. 강림적(降臨的)인 종교성보다 인간고(人間苦)에서의 초극(超克)이라는 철학적 측면이 종교성과 병행하고 있다. 절대적인 자력(自力)과 절대적 타력(他力)이 공존하고 있는 불가사의한 종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반야심경』은 반야심경 해제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고, 『금강경』과 『유마경』은 해제와 함께 우리말 번역본이 실려 있어서 읽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법화경』, 『회쟁론』, 『육조단경』은 해제가 없이 우리말 번역본만 있으므로 사전에 경전에 관한 해설을 미리 공부한 후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경전을 읽는 것을 제대로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원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Sutta-nipata)』를 일독하였고 대승 경전들을 일독하고 나니 경전에 대해서 조금 눈이 떠지는 것 같다.

 

역해자는 반야심경 해제에서 “삶이 덧없기 때문에 귀중한 것이다. 꽃의 아름다움은 그것이 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반드시 죽어야만 한다는 것 때문에 삶의 존엄이 있고 고마움이 있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다. 인간 본성에 대한 뇌과학과 유전학 등 현대 과학의 발전에 따라 영혼은 존재하지 않으며 마음이란 뇌의 작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로 인해 흔들릴 수 있는 도덕관, 윤리관, 종교관 등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는 신철학의 기본 개념을 여기에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