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제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신상교-와정삼거리)
o 산행일자 : 2021년 10월 9일(토)
o 교 통 편 : 출발-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63번 시내버스/바같아감 정류장 하차
귀가-와정삼거리 정류장에서 63번 시내버스/판암역 하차
o 산행시간 :
- 바같아감 정류장(08:35) -> 신상교 밑 제5구간 시점(08:45) -> 홍진마을 전망대(09:08) -> 카페 조선(09:37) -> 바같아감 버스정류장(09:44) -> 강살봉(10:48)
-> 백골산성(11:03) -> 한식마을(12:13)(점심식사후 출발 12:40) -> 신절골 버스정류장(12:46) -> 방축골 입구 삼거리(12:57) -> 방축골(13:20) -> 571번 도로
(방아실/회남 가는 도로)(14:08) -> 신촌리 애향탑(14:17) -> 모래재 버스정류장(14:39) -> 사성동 육진태 정려(14:51) -> 와정 삼거리(방아실 입구)(15:31)
□ 산행 후기
2021년 10월 9일(토) 한글날 연휴 첫날에 대청호 오백리길 제5구간 백골산성낭만길을 다녀왔다. 제5구간은 대전광역시 동구 신상동에 있는 구 경부고속도로 다리였던 신상교 밑의 제4구간 종점이면서 제5구간 시점에서 출발하여 홍진마을이 있는 작은 반도를 돌아 바같아감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나온 후, 백골산성을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방축골로 들어갔다 나와 방아실과 회남으로 가는 571번 지방도로를 따라 외정삼거리까지 걷는 코스이다. 버스가 다니는 571번 도로에서 방축골까지 들어가는 길에 표지가 없어 조금 헷갈릴 수 있으나 포장도로를 따라 방축골까지 들어갔다 돌아나오는 길을 제외하면, 방향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되므로 길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백골산성에서 왼쪽으로 85도 정도로 꺽어 한식마을 방향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는 지점을 주의해야 한다. 직진하면 대전광역시 시경계길로 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축골을 들렀다가 다시 방아실과 회남으로 가는 571번 도로를 만나면 큰 길을 따라 방아실 입구 와정삼거리까지 가게 된다. 이 구간은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구간이라 지루한 구간이다.
지난 주 제4구간을 걸을 때는 “만수위로 ~ 우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팻말을 무시하고 걸어 들어갔다가 되돌아오기를 여러번 한 후 팻말의 지시를 잘 따르기로 하였으나, 오늘은 4구간 시작점에 세워져 있는 이 팻말을 무시하고 홍진마을로 향했다. 만수위로 중간에 길이 물에 잠겨 있지만 산쪽으로 우회길이 나 있어서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63번 시내버스에서 내렸던 바깥아감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여 구 경부고속도로 길을 따라 신상교 밑의 5구간 시점에서 시작하여 바깥아감 버스 정류장까지 돌아 나오는 길은 평지 길이라 힘들지 않다. 바깥아감에서 백골산성으로 향하는 길이 가파라서 조금 힘들다. 백골산은 해발 340미터이지만 평지를 걷다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걷게되어 힘들다. 백골산성에서 한식마을 쪽으로 내려오면 한식마을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팻말을 만나는데 이를 무시하고 “경치좋은곳”이라는 표지판 쪽으로 직진하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대전마켓팅공사에서 운영하는 대청호 오백리길 사이트(http://www.dc500.org/)에 게시된 5구간 길 안내에는 호수 건너편의 관동묘려까지 볼 수 있다고 하나 나처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호수쪽으로 뻗어나가 있는 신촌동 방축골 반도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내려오면 바깥아감 정류장에서부터 세 번째 시내버스 정류장인 신절골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온다.
백골산성에서 내려와 방아실과 회남 방향으로 가는 2차선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하여 조금 걸으면 방축골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만난다. 동네로 들어가니 소공원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중이라 그런지 넘칠 정도로 많이 걸려 있던 대청호오백리길 시그널이 안 보여 잠시 두리번 거리게 된다. 방축골로 들어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고갯길을 넘어가면 일방통행 도로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방축골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고 좌측 길은 나오는 길이다. 5구간 길은 나오는 길을 따라 간다. 좁은 차도 옆으로 높은 축대가 쌓여 있는데 축대에는 놀랍게도 두릅나무과 넝쿨식물인 송악이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었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입구에 있는 천연기념물로 유명한 송악을 이곳에서 만난 것도 큰 행운이다. 어쩌면 5구간 길에서 가장 멋진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원래 10월과 11월에 꽃이 피는 데 지금은 꽃망울들이 우산 모양으로 맺은 산형화서(傘形花序)가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꽃이 필 때쯤 다시 한번 더 가봐야겠다.
방축골에서는 대전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소가 있는 곳까지 들어가서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좋고, 식당이 있는 반도 끝을 구경하고 돌아나오는 것도 좋다. 방축골로 들어오는 일방통행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면 5구간 길은 차도를 벗어나 왼쪽으로 접어 든다. 은진송씨 묘들이 있는 고개를 넘어 호젓한 산길을 따라 걸으면 다시 방아실과 회남으로 가는 길을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와전삼거리까지 2차선 도로 갓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데크길이 없는 구간이 대부분이라 달려오는 차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가는 길에 왼쪽 고개마루에 있는 효자 육진태 정려를 보고 가기를 권한다. 와정 삼거리에서는 회남에서 출발하는 63번 시내버스와 방아실에서 나오는 62번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나는 막 버스들이 지나간 시간에 도착하여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다가 63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래도 도심속의 시골 정류장에서 한가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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