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청호 오백리길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5-1구간 내탑수영장길(와정삼거리-대청호반 왕복)

아진돌 2021. 10. 24. 13:31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제5-1구간 내탑수영장길(와정삼거리-대청호반 왕복)

   o 산행일자 : 2021년 10월 23일(토)

   o 교 통 편 : 출발-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63번 시내버스/와정삼거리 정류장 하차

                     귀가-와정삼거리 정류장에서 63번 시내버스/판암역 하차

   o 산행 요약 : 왕복 3시간 정도 소요

      - 와정 삼거리 -> 배알봉 -> 약해산(고해산) -> 탑봉 -> 대청호반

 

□ 산행 후기

2021년 10월 23일(토) 대청호 오백리길 제5-1구간 내탑수영장길을 다녀왔다.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 방향의 반대편인 158봉우리로 올라선다. 예전에는 5-1구간 팻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상태로 6, 7구간 꽃봉 방향 표지 팻말만 남아 있다. 소나무 숲을 계속 걸으며 배알봉과 약해산을 지나 대청호 호숫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약해산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약해산 정상을 왼쪽에 두고 오른쪽 우회길을 따라 가도록 되어 있으나, 약해산 바로 전 왼쪽에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어서 그 바위에서 전망을 구경하고 약해산으로 오르면 잘못해서 직진할 수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고해산 안내판을 보고 우측 길을 따라 가야한다. 우측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대청호 호숫가에 닿게 되고 바닷가에 와 있는 듯한 경치를 만나게 된다. 이 구간의 백미는 역시 대청호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고해산에는 온누리늘푸른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고해산 팻말이 있다. 팻말에 적힌 바로는 고해산은 국토지리정보원 명칭이고, 약해산은 지역의 전래 명칭이라고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다. 나는 약해산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갔다가 한참 간 후에 길이 없어진 지점에서 고해산까지 되돌아오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하였다. 멧돼지를 잡으러 나오신 세 분의 포수분들을 만났을 뿐이고 다른 등산객은 만나지 못했다. 멧돼지를 잡는 총을 소지하고 계셔서 은근히 멧돼지로 오해받아 오발사고를 당할까봐 조금 걱정이 되었다. 쓸데없는 기우지만.

 

대전마켓팅공사에서 운영하는 대청호 오백리길 사이트(http://www.dc500.org/)에 게시된 5-1구간 안내문에 따르면, 내탑동 와정 삼거리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산길이어서 수풀이 우거져 향기가 진하다. 길 양편엔 빨갛게 익은 산딸기와 우후버섯들이 걷는 이를 반긴다. 228봉, 약해산, 탑봉 이렇게 약 3km의 산등성이를 걸어가면 아름답다 못해 신성해지기까지 느껴지는 대청호반의 풍광이 눈 앞에 병풍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러 마음의 여유와 평정으로 그동안 쌓인 피로가 싹 풀리지 않고는 안 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