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청호 오백리길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7구간 부소담악길(와정삼거리-부소담악)

아진돌 2022. 4. 5. 22:41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제7구간 부소담악길(와정삼거리-부소담악)

   o 산행일자 : 2022년 4월 2일(토)

   o 교 통 편 : 출발-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63번 시내버스/와정삼거리 정류장 하차

                     귀가-추소리 정류장에서 53번 옥천 시내버스/옥천에서 607번 대전 시내버스/판암역 하차

  o 산행 요약 : 약 5시간

     - 와정삼거리(08:47) -> 꽃봉 갈림길(09:06) -> 꽃봉(대정리 산성)(09:35) -> 문화 류씨 묘(꽃봉 갈림길)(09:56) -> 수생식물학습원 가는길(10:09) -> 방아실 버스

       종점(10:15) -> 대정삼거리(방아실 돼지집)(10:42) -> 향곡리 항골 삼거리(11:19) -> 공곡재(12:06) -> 이평리 버스정류장(12:14) -> 보현사 입구(13:07)

       -> 부소담악 입구(13:16) -> 추소정(13:26) -> 부소담악(13:32) -> 부소담악 입구 버스정류장(13:50)

 

□ 산행 후기

2022년 4월 2일(토) 대청호 오백리길 제7구간 부소담악길을 다녀왔다. 방아실 입구 와정삼거리에서 시작하여 꽃봉과 방아실을 지나고, 대정삼거리부터는 포장도로인 비야대정로를 따라 걷다가 향곡리 삼거리 조금 못 미친 곳에서 부소담악길로 좌회전하여 시멘트 포장도로를 걸어 부소담악까지 가는 코스이다. 와정삼거리에서 꽃봉 갈림길까지는 6구간과 7구간이 겹친다. 이 길은 대전시 경계길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11월 7일(일)에 제6구간 대추나무길을 다녀온 후 5개월만에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을 다녀왔다.

 

대전역에서 회남리행 63번 대전 시내버스를 타고 가서 와정삼거리에서 내린다. 방아실 방향으로 50미터 정도 가면 방아실과 꽃봉으로 가는 표지판을 만난다. 왼쪽 방향으로 돌아 산쪽으로 들어가서 25분 정도 걸어가면 꽃봉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제6구간이고 오른쪽으로 90도를 꺽어 개 짖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내려가면 7구간이다. 길을 따라가면 대정리 산성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꽃봉에 닿는다. 왼쪽으로 가끔씩 나무 사이로 보이는 대청호를 바라보며 계속 전진하면 또 다른 꽃봉갈림길을 만난다. 이곳 표지판에는 직진 방향으로 서탄리 대청호반, 우회전 방향으로 수생식물학습원이 표지되어 있다. 서탄리 대청호반 쪽으로 15분 정도 가면 대전광역시 극동점이 있다. 대전광역시의 동쪽 끝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는 곳으로 대전시 경계걷기 때는 이곳에서 걷기를 시작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아쉽지만 추소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가지 않고 지나갔다. 꽃봉갈림길 삼거리에서 180도 유턴하면 작은 묘지가 보인다. 바로 문화 류씨 묘이다.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가는 길이 없어져서 문화 류씨 묘 앞길을 따라 방아실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 길을 내려가다 보면 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Metasedimentary Rock)이라는 특이한 흑색 바위들을 보게 된다. 바위 속에 차돌들이 박혀 있는 특이한 구조의 바위이다.

 

동네 중간으로 내려와 방아실 버스 종점(지금은 62번 시내버스 종점이 향곡리이다) 표지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길이 새롭게 조성되어 있다. 옛 산행기들을 보면 좁은 수로를 따라 올라가는 기록도 있으나 지금은 바로 위 사유지까지 시멘트 길로 포장되어 있다. 이 길을 조금 올라가면 사유지 철조망문 옆으로 해서 산을 넘어야 한다. 마루금에 도착한 후 계속 직진해서 선너머에 있는 동네길로 넘어가야 한다. 방아실 남쪽으로 내려가면 호숫가를 따라 잘 포장된 시멘트 길을 걷게 된다.

 

호숫가 길을 따라 걸으면 대정삼거리에 도착한다. 와정삼거리에서 시작하는 비야대정로와 만나는 삼거리이다. 대정 삼거리에는 방아실 돼지집이라는 식당이 있어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정삼거리부터 향곡리 삼거리까지는 2차선 포장도로인 비야대정로를 따라 걷게 된다. 자동차 길을 계속 따라 걸으면 짜증이 날 때 쯤에 좌측으로 들어가는 7구간 부소담악길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안내 팻말에는 향곡리 항골이라고 표지되어 있다. 바로 20여미터 앞에는 옥천으로 가는 비야대정로에서 향곡리로 들어가는 향곡리 삼거리가 있다. 향곡리 삼거리 20미터 전에서 좌측길인 부소담악 방향으로 죄회전한다.

 

시멘트 포장길인 부소담악길을 따라 계속 걸으면 공곡재로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부소담악까지는 6.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시골길을 천천히 걷는 기분으로 걸으면 공곡재 바로 밑에서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대청호 쪽을 바라보면 호숫쪽으로 세 능선이 뻗어 나와 있는 지형이 한눈에 들어 온다. 바로 방아실 동네이다. 맨 우측에 있는 곶(串)은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는 능선이고 두 번째 곶과 세 번째 곶 사이가 방아실 버스종점이 있는 동네이다. 바로 호숫가 건너편에서 빙 돌아 공곡재까지 온 것이다. 고개 마루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부소담악을 향해 길을 떠난다.

 

공곡재를 지나 내려가면 이평리 버스정류장을 만난다. 지금은 이곳에서 추소리로 가는 길을 넓히느라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서 좌측으로 난 임도를 따라 내려가게 되어 있었다. 다시 2차선 포장도로를 걸어서 보현사 입구를 지나 부소담악 입구에 도달한다. 추소리에서 14:30분에 출발하는 53번 옥천 시내버스를 놓치면 607번 시내버스가 다니는 4번 국도까지 걸어가야 한다. 점심을 김밥으로 걸으면서 먹은 덕택에 버스 도착 시간까지는 한 시간 이상이 남아 있어서 추소정을 지나 부소담악까지 다녀왔다. 부소담악의 마지막 부분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작년에 누군가가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나서 막아 놓은 상태이다. 부소담악 입구까지 다시 돌아와 14:45분 경에 추소리에서 돌아 나오는 옥천 시내버스를 타고 옥천 시내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53번 시내버스가 증약리에서 4번 국도로 올라온 후로는 대전으로 가는 607번 시내버스를 갈아탈 수 있지만, 다음 구간을 위해 옥천 시내버스 터미널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종점까지 갔다. 607번 대전 시내버스는 터미널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탈 수 있었다.

 

나는 부소담악 입구에서 7구간을 마쳤지만, 7구간의 원래 종점은 부소담악 입구에서 옥천 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다 만나는 느티나무가 있는 추소리(절골)이다.  부소담악 입구의 반대쪽에 황룡사 입구에는 잘 정비된 화장실이 있어서 세수를 할 수도 있고, 다음 8구간을 부소담악 입구에서 시작할 생각으로 오백리길 7구간 걷기를  종료하였다. 이 7구간은 와정삼거리에서 방아실까지만 산길을 따라 걷게 되고 나머지 구간은 모두 포장도로를 걷는 구간이라 인내심이 필요하다. 더구나 와정삼거리에 있는 7구간 표지 팻말에는 와정삼거리에서 대정삼거리까지 직접 가도록 안내되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 팻말을 따라 7구간을 간다면 전 구간이 포장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막 피어나는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꽃 등을 구경하면서 시골길을 걷는다는 기분으로 마음을 비우고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공곡재에서 바라보는 방아실 쪽의 곶(串)을 바라보는 것으로 보상이 되는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