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대전광역시 이모저모/대청호 오백리길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7-1구간 환산(고리산)길(공곡재-환산-군북면사무소)

아진돌 2022. 4. 12. 08:51

□ 산행 개요

   o 산 행 지 : 1차 대청호 오백리길 걷기 제7-1구간 환산(고리산)길(공곡재-환산-군북면사무소)

   o 산행일자 : 2022년 4월 10일(일)

   o 교 통 편 : 출발-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53번 시내버스 추소리(절골) 하차

                     귀가-군북면사무소(이백리) 버스정류장에서 607번 대전 시내버스/판암역 하차

   o 산행 요약 : 약 5시간 40분(점심시간 포함)

      - 추소리 절골(10:55) -> 이평리 버스정류장(11:08) -> 공곡재(11:13) -> 점심(11:53-12:20) -> 항곡 갈림길(12:56) -> 비야리 삼거리/환산성 제6보루(13:54)

        -> 환산(고리산)/환산성 제5보루(14:02) -> 감노 갈림길(14:44) -> 감노봉/환산성 제4보루(14:51) -> 고리산 봉수대/환산성 제3보루(15:13) -> 황골말       

        갈림길(15:50) -> 산불감시초소(15:58) -> 360봉/환산성 제1보루(16:02) -> 이백리/군북면사무소 버스정류장(16:36)

 

□ 산행 후기

2022년 4월 10일(일) 대청호 오백리길 제7-1구간 환산(고리산)길을 다녀왔다. 대전역에서 607번 대전 시내버스를 타고 옥천 시내버스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옥천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10시에 출발하는 추소리행 53번 옥천 시내버스를 타고 추소리 종점에 도착했다. 이평리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이 공사중이라서 공사 시작 시점 바로 전인 대나무 숲이 있는 동네 입구가 종점이다. 부소담악 입구 바로 전 정류장에서 세 분 승객이 내리고 나 혼자 타고 종점까지 왔다. 버스 기사님이 친절해서 편하게 도착했다. 옥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옥천 시내버스는 교통카드를 내릴 때 찍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거꾸로 돌아올 때는 탈 때 계산한다고 한다. 거리별로 요금이 달라서 그렇다고 한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공사중인 길을 걸어 이평리 버스정류장까지 올라간 후 주변 벚꽃을 구경한 후 공곡재로 향했다. 공곡재로 올라가다 고개마루에 있는 공곡정 전 30여미터 전에 왼쪽 산기슭으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이전의 산행기를 보면 시그널이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서너개가 달려 있었다, 초반부터 낙엽이 쌓여 미끄럽고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기가 버거웠다. 산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길거리에는 벚꽃이 만발한데 오늘 날씨는 초여름 날씨다. 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힘들게 마루금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는 방아실 버스 종점과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는 곶(串)이 가까이 보인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멋진 경치를 카메라로는 담기가 어려워 포기해야 했다.

 

환산(고리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고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서 그런지 낙엽들이 부서지지 않고 수북하게 쌓여서 올라가기가 무척 힘들었다. 환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이백리에서 환산까지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길이 확실하였다. 중간에 갈림길이 있었지만, 이백리(황골말) 방향으로만 계속 전진하면 되므로 특별히 길을 잘 못 들을 일은 없었다. 고리산 봉수대에서 직진하라는 표지대로 산성을 쌓았던 돌담을 건너면 곧바로 왼쪽 길로 접어들게 되어 잠시 길을 잘 못드는 것 아닐까 하고 주춤했지만, 다른 길이 없어서 헷갈릴 일이 없었다. 환산성 제4보루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감노봉에는 멋진 전망대가 있다. 부소담악 인근의 멋진 대청호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 코스에서는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힘들게 올라온 피로가 싹 가실 정도로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다시 길을 걸으면 황골말 삼거리를 만나다. 황골말 삼거리에서는 이백리(황골말)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환산1코스(황골말)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환산1코스 방향으로 가면 산불감시초소를 만나고 옥천 시내 방향과 서대산 방향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이백리 황골말로 내려가는 길을 만난다. 10여 미터를 직진하여 환산성 제1보루와 360미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보고 되돌아 와서 황골말로 내려간다.

 

아뿔싸 조금 내려가니 가파른 산기슭이 민둥산이다. 모든 나무들을 베어내서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바로 아래에는 집도 있는데 가파른 산기슭을 무엇을 하겠다고 나무들을 모두 벌목했는지 알 수가 없다. 어떻게 산사태 위험이 있어 보이는 능선에서 벌목 허가가 났는지 의아하다. 먼지를 풀풀 날리며 이백리 삼거리로 내려와 고속도로와 기차 굴다리를 지나 옥천에서 대전으로 가는 4번 국도를 만난다. 굴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대전으로 607번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정류장에는 이백리 버스정류장이라고 쓰여 있지만, 대전버스 앱이나 버스내 안내방송에는 군북면사무소 정류장으로 되어 있어서 헷갈릴 수 있다.

 

산행 준비를 하면서 “유비의 산행기” 카페 글을 보면 하산길에 살모사 뱀을 만나 놀란 이야기가 있어서 산행이 조심스러웠다. 마루금에도 뱀을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들이 길게 설치된 곳이 많은 것을 보니 뱀이 많기는 많았던 모양이다. 혼자 산행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구간이었으나 마치고 나니 홀가분하다. 공곡재에서 환산 정상에 갈 때까지는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고, 환산 정상에서만 이백리에서부터 올라온 등산객 일행을 만난 것 외에는 등산객을 만나지 못한 호젓한 산행길이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근무하시는 아저씨가 너무 반가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