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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1. 11. 4. 08:45

2021년 10월 30일(토)에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태장리 901)에 있는 천등산 봉정사(鳳停寺)를 둘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산내암자인 영산암을 둘러 보았다. 대웅전 오른쪽 요사채를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올라가면 우화루가 나온다. 우화루 앞에는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촬영지로 유명한 암자라는 안내판이 있다. 우화루 출입문을 지나면 영산암 뜰이다. 바위 위에 우뚝하게 자란 소나무를 보면서 우선 놀라고, 툇마루에 앉으면 아담한 정원이 포근하다.

 

봉정사 홈페이지(http://www.bongjeongsa.org/)에 소개된 산내암자 소개 자료에 따르면, 봉정사의 요사인 무량해회에서 동쪽으로 약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영산암의 '영산'이란 원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設)하시던, 인도 왕사성 근방에 있는 영축산을 말한다. 법화경을 설법하실 때의 그 모임을 일러 불교에서는 영산회상이라 이름하며 이 모임의 장면을 영산회상도라 하여 법당의 후불탱화로 많이 봉안된다.

 

봉정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덕휘루를 통하여 대웅전과 극락전을 둘러보고 대부분 이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에 동화되며 산사의 고즈넉함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사립문을 지나 요사채 뒤쪽 산자락에 자리잡은 이곳까지 발길이 닿는다. 영산암의 출입문인 우화루 밑을 지나 암자의 안마당에 닿으면 고건축의 미학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도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는 마당의 멋스러움에 넋을 빼앗기게 된다.

 

마당의 가장자리에 자그마한 동산을 만들어 기암괴석을 옮겨놓고 그 위에 멋스럽게 휘어진 고목인 향나무와 관상수를 비롯하여 계절을 다투며 다양하게 피어나는 꽃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각 건물에는 툇마루와 누마루 등이 설치되어 서로 끊어질 듯 이어져 있다. 이러한 것들의 다양함은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재창조하는 신비감마저 느끼게 한다. 영산암은 입구에서부터 우화루 - 관심당 - 송암당 - 응진전(나한전) - 삼성각으로 나누어져 있다.(출처 : 봉정사 홈페이지 – 산내암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