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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조계종 교구본사 순례

송광사 감로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1. 9. 18:07

2022년 1월 1일(토)에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답사계획에 따라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를 참배한 후 송광사 산내 암자인 감로암에 다녀왔다. 감로암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5)에 있다. 감로암은 고려 때 제6세 원감국사(圓鑑國師) 충지(沖止, 1226~1292)가 창건한 조계총림 염불원이다. 주법당은 아미타불과 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을 협시로 모신 무량수전이다. 아미타불좌상은 높이 49cm 크기의 목조불상이며 1624년 광원암에서 응원(應元) 스님과 9인의 화사가 함께 조성한 것으로 전한다. 이후 조계산 보조암과 조계총림 송광사 해청당 등으로 이안됐으며, 2014년 4월 감로암 무량수전에 모셨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에 따르면 감로암은 송광사의 제6세 국사인 충지(冲止)가 창건한 사찰로서, 일찍이 충지가 김해 감로사(甘露寺)에서 수행하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 절의 이름을 ‘감로암’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의 자세한 역사는 전래되지 않으나, 1775년(영조 51)부터 이듬해까지 묵암 최눌(默庵最訥, 1717∼1790)이 주석했다. 1842년(헌종 8)에 혁암 도순(奕庵度莼), 후원(厚源) 등이 공루(拱樓)를 세웠으며, 1879년(고종 16)에 경원(敬圓)과 재신(裁臣) 등이 중창하였고, 1920년에 성봉(性峯)이 별실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6·25 때 모든 건물이 소진되어 폐허화 하였던 것을, 1971년 여신도 일심화(一心華)의 시주로 중건되었다. 1987년 일심화 보살이 떠난 뒤 송광사 스님들이 다시 목조건물로 개축했다. 보조국사 지눌의 전통을 따라 참선 수행 정진하던 송광사의 기도처로 삼았으며 지금은 조계총림의 염불원이다.

 

전남 순천시의 디지털순천문화대전 홈페이지(http://suncheon.grandculture.net/suncheon/)에 따르면, 감로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양감이 강조된 건강한 신체와 살집이 많이 오른 얼굴에서는 응원파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손은 크고 길며 날렵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 손이 작고 짧으며 팔에서부터 손목을 거쳐 손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통통하게 묘사되고 있는 다른 응원파 불상과는 다르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감로암 앞에는 원감국사(圓鑑國師) 충지(沖止, 1226~1292)의 생애를 기록한 탑비인 원감국사비가 있다. 송광사 원감국사비는 1314년에 건립한 비를 조선 후기인 1701년에 비문을 제외하고는 비수, 비신을 다시 제작한 탑비이다. 이수가 생략되고 비신이 방형이 아닌 타원형을 이루고 있어 고려 후기에 건립된 포항 보경사 원진국사비 등과 같이 간략화된 형식을 보인다. 송광사 원감국사비는 재건립 당시 기존의 탑비를 모방하여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어 고려 후기 탑비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