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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용연사 – 8대 적멸보궁

아진돌 2022. 5. 18. 23:06

2022년 5월 15일(일)에 우리나라 8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비슬산(琵瑟山) 용연사(龍淵寺)에 다녀왔다. 용연사는 대구 달성군 옥포읍 용연사길 260(옥포읍 반송리 882) 비슬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용연사 리플렛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천년 역사와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고찰로서 신라 신덕왕 1년(912년) 보양국사(寶讓國師)가 창건했으며, 이 절터는 용이 살았던 곳이라고 해서 절 이름을 용연사라 불린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3년(선조 36)에 휴정 사명대사사 인잠(印岑), 탄옥(坦玉), 경천(敬天) 등에게 명하여 재건하였다.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좌측으로 적멸보궁 가는 길이 보인다. 언덕을 넘으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금강계단(보물 제539호)이 있다. 용연사의 적멸보궁은 영남지방의 영험 기도처로 부처님의 훈훈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성스러운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적멸보궁은 무슨 이유인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담을 수 없었고, 리플렛에 있는 사진을 올린다. 성스러운 장소라고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듯하다.

 

용연사 적멸보궁은 임진왜란(1592년) 때 난을 피해 부처님 진신사리를 통도사에서 금강산으로 모시고 갈 예정이었으나, 승군들의 주둔지로서 비슬산 용연사가 안전함을 판단하여 용연사에 봉안하였다고 한다. 전란이 위급할 경우 금강산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전란이 평정되어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 스님이 부처님 사리 2과중 1과는 본래 봉안처인 통도사로 돌려보내고 1과를 용연사에 봉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적멸보궁을 참배하고 되돌아 나오면 천왕문을 지나 극락전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극락전은 1728년 세운 다포식 맞배지붕으로 지어져 있고, 아미타여래를 주불로 모시고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극락전에 모셔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제1813호), 묘법연화경 권4~7(보물 제961-3호) 이 외에도 3층 석탑(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8호)과 14기의 부도 등이 있다. 1650년(효종 1)에 일어난 화재로 보광루만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으나 다음 해에 계환(戒環)· 여휘(麗輝) 등이 중건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 영산전, 명부전, 삼성각, 안양루, 사명당, 선열당, 심검당, 유정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