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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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에 올라가는 길

아진돌 2022. 6. 25. 18:55

2022년 6월 18일에 강원 인제군 북면 백담로에 있는 설악산 봉정암에 오르면서 담은 경치를 올린다. 8대 적멸보궁을 모두 참배한다는 계획으로 길을 나섰다. 5대 적멸보궁인 봉정암에서 하루를 묶고, 모레는 8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금강산 건봉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대전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하여 용대리에 10시 경에 도착하였다. 백담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등산화로 갈아 신고 아침 겸 점심으로 황태해장국을 먹었다. 황태의 고장이라 그런지 대전의 황태해장국과는 맛이 다르다. 용대리에서 10시 50분에 마을버스를 타고 백담사 정류장에서 내려 열심히 걸었다.

 

용대리에서 봉정암까지 오르는 시간은 전문 산악인의 포스팅을 제외하고 대략 5 시간에서 6시간 걸리는 것으로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었다. 봉정암에 예약을 할 때 5시까지는 올라와야 한다고 해서 저녁 공양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어제 알아본 일기예보로는 오늘 오후에는 비가 내리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판초 우비도 챙기고 우산도 챙기고 저녁 공양 시간을 못 마출 것을 대비하여 빵도 챙기고 갈아 입을 옷도 챙기고 산중이라 밤에 추울 것 같아 등산용 조끼도 챙기고 등등 쓸데없는 욕심으로 가득찬 무거운 배낭을 둘러 메고 열심히 올랐다. 관세음보살님 덕택으로 날씨는 좋아서 여간 다행이 아니었다. 봉정망에 오르니 공양은 저녁 6시가 넘어도 제공하고 있었다. 숙소로 배정돈 방은 뜨끈뜨끈하게 난방이 되고 있었다. 배낭을 보며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짐을 가볍게 꾸려야했는데 욕심 때문에 고생한 셈이다.

 

영시암까지 1시간만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수렴동 대피소를 거쳐 수렴동 계곡으로 오르니 좌측에는 용아장성의 멋진 풍경이 맞아주고 있었고, 우측으로 서북능선이 멋진 풍경으로 반겨주고 있었다. 봉정암 0.5km 표지석에는 깔딱고개 해탈고개라고 적혀있다. 가파른 길을 쉬엄쉬엄 오르면서 속세의 모든 잡념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봉정암을 오른다. 오후 4시경에 봉정암에 도착하였다. 용대리에서 10시 50분에 출발했으니 5시간 조금 더 걸린 듯하다.

 

봉정암에 도착하여 우선 종무소를 찾아가 1만원을 내고 묵을 방과 자리 번호를 배정받았다. 세면장에는 차거운 물이 큰 대야에 담겨 있었다. 물이 너무 차거워 샤워는 어려웠다. 머리를 감고 세수하고 수건을 빨아 몸을 닦는 것으로 몸을 펑결히 하였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땀내 나는 옷들을 벗고 간편복을 입은 후 경내를 돌아보면서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