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2코스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2. 7. 21. 22:01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 1구간(부산 구간) 2코스(해운대-대변항)

   o 일 자 : 2022년 7월 17일(일)

   o 교통편 : 대전 한겨레산악회 전세버스

   o 트레킹 시간 :

      - 해운대 동백섬 입구 주차장(10:41) -> 해운대 헤수욕장(10:57) -> 미포항(11:11) -> 달맞이공원 입구 사거리(11:18) -> 문탠로드 입구(11:28) -> 그린레이웨이(11:46) -> 청사포 정거장(11:50) -> 다릿돌 전망대(11:58) -> 구덕포 정거장(12:09) -> 송정해수욕장(12:25) -> 죽도공원(도착 12:33 - 점심식사후 출발 12:58) -> 공수항(13:07) -> 갈맷길 노선변경 안내지점(13:22) -> 시랑대(13:51) -> 해동용궁사 교통안전기원탑(14:00) -> 용궁사(도착 14:05; 출발14:15) -> 동암항 정자(14:34) -> 오시리아 산책로(14:38) -> 오랑대(14:34) -> 용왕단(14:52) -> 대변항 3구간 스탬프 찍는 곳(15:41) -> 대변항 공중화장실 주차장(15:45)

 

□ 트레킹 개요

2022년 7월 17일(일)에 해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2코스를 다녀왔다. 해파랑길 2코스는 미포에서 대변항까지 걷는 코스이다. 지난번 1코스를 동백섬 입구 주차장에서 마무리하였기에 2코스를 동백섬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하였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간쯤에 있는 해운대 관광안내소에서 2구간 스탬프를 찍고 해운대 해수욕장 끝의 미포에서 2코스를 시작하였다. 미포라고 크게 쓰여져 있는 돌탑에서 직각으로 좌회전하여 큰길을 따라 올라가면 달맞이공원 입구 사거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우측으로 바다를 구경하면서 올라가면 문탠로드 입구를 만난다.

 

문탠로드는 영문자 달(Moon)과 살갗을 태우다(Tan)의 합성어로 ‘달빛을 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정서적 안정을 찾자’는 취지로 2008년 4월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부산에는 이렇게 만들어진 지명들이 또 있다. 예전의 수영 비행장 자리에 들어선 혁신도시 이름인 쎈텀씨티와 해운대 지역의 마린씨티 등도 영어로 지어진 이름들이다. 이번 코스에서 지나게 되는 오시리아도 오랑대와 시랑대에 장소를 나타내는 접미사 ~이아를 붙여 합성한 지명이다.

 

숲속 길인 문탠로드를 지나며 우측으로는 서 바닷가로 내려오면 예전의 동해남부선 기찻길 옆에 놓은 데크길인 그린레일웨이(Green Railway)로 내려오게 된다. 기찻길 옆을 따라 걸으면 관광열차가 다니고 있는 청사포 정거장을 지나 바다 위에 놓인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나누어주는 덧신을 신고 바다 위를 걸으며 시원한 바람을 쐬게 된다. 산악회를 따라 단체로 오다 보니 뒤처질까 봐 w대로 구경도 못 하고 주마간산 격으로 지나가게 된다.

 

송정해수욕장을 지나 죽도공원에 오른다. 해수욕장 옆길을 걸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무척 시원한 곳이다.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죽도 공원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너무나 시원한 곳에 앉아 있으니 떠나기가 싫었다. 해동용궁사를 향해 출발하여 아파트 공사장 옆으로 들어가면 시랑산 우측으로 돌아 시랑대를 보고 용궁사로 들어가는 길과 시랑산 좌측 길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에는 갈맷길 노선변경 안내판이 놓여 있다.

 

갈림길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새로 지정된 갈맷길을 따라 용궁사로 향한다. 나는 용궁사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서 되돌아오더라도 꼭 시랑대를 보고 싶어서 우측길로 접어들었다. 산길이면서 해변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낚시하고 돌아가는 분에게 용궁사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 있다는데 들어갈 수가 있느냐고 물으니 자세한 설명을 못 하지만 철조망 문 밑으로 들어가거나 철조망 울타리에 나 있는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조언해 주었다. 시랑대를 둘러보고 되돌아갈 일이 걱정이었는데 걱정거리를 놓고 용궁사가 보이는 곳에 나 있는 데크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 용궁사 돌탑들을 보고 되돌아 나오며 시랑대(侍郞臺)를 사진으로 담았다.

 

데크길을 다시 올라와 우측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가니 용궁사 입구에 있는 교통안전 기원탑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그런데 철문이 막혀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도저히 문 밑으로 들어갈 수가 없을 듯해서 되돌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문을 앞쪽으로 당겨보니 바닥이 조금 낮은 곳에 문이 놓이면서 오체투지방식으로 절을 올리면서 통과할 수 있었다. 들어오지 말라고 막아놓은 문틈으로 통과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오체투지로 절을 올리며 용궁사에 도착하니 뒤따라오던 동료들도 벌써 용궁사에 도착하고 있었다. 우측길로 오는 길이 두 배 정도는 길어 보였다.

 

용궁사를 둘러보고 국립수산과학관 뒤쪽 해변 길을 따라 걷다가 오시리아 해안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동암항을 지나고 2코스의 종점인 대변항에 도착한다. 해안 산책길을 걷다 보면 해변 쪽으로 솟아 있는 거북바위를 지나면 두 번째로 솟아 있는 오랑대를 지나가게 된다. 바닷가로 내려가 오랑대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뒤처지지 않으려고 멀찌감치 구경만 하면서 지나갔다. 바위 위에 전각이 세워져 있는 용왕단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이번 코스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오랑대에 올라가 보지 못한 점이다. 오랑대를 보기 위해 한 번 더 와야겠다.

 

대변항에 도착하니 우리가 타고 온 버스는 멸치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곳에 있는 공중화장실 옆에 있었다. 공중화장실에서 윗몸을 수건으로 닦고 땀에 젖은 윗옷을 갈아입었다. 산행을 마치고 세수를 하는 공중화장실들은 등산화에 묻어온 흙으로 인해 지저분한데 이곳은 깨끗해서 좋았다. 포장도로를 걷다 보니 흙을 묻혀온 사람이 없어서 화장실 바닥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화장실 자체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지역사회 주민들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는 봄멸치잡이로 유명하여 큰 멸치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그 축제에 한번은 와보고 싶다. 언젠가 남해에서 먹어보았던 멸치회를 생각하면서 해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2코스 걷기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