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1코스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2. 7. 4. 17:54

2022년 7월 3일 해파랑길 1코스를 다녀왔다. 한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대전 한겨레산악회를 따라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여 동백섬을 돌아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걷는 해파랑길 1코스를 다녀왔다. 대전 한겨레산악회는 그동안 백두대간과 9정맥과 지맥 등을 두루 등반을 완료하고 코리아 둘레길 도전의 첫발을 뗏다. 코리아 둘레길은 동‧서‧남해안과 DMZ 등 접경지역에 있는 기존의 걷기 여행길을 커다란 둘레로 연결하는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약 4,500km)로 해파랑길(동해안 구간 50개 코스), 남파랑길(남해안 구간 90개 코스), 서해랑길(서해안 구간 110개 코스) 및 비무장지대를 포함하는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됐다. 코리아 둘레길 답사의 첫 번째 시작으로 해파랑길 부산구간 1코스를 오늘 시작하였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이어 구축한 750km의 장거리 걷기 여행길로 부산구간, 울산구간 등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한달에 두 코스를 가게 되니 50코스를 완주하려면 2년이 소요된다. 전에 같이 산행을 하였던 선배님의 권유로 따라 나서게 되었다. 오늘 출발은 45인승 관광버스가 만석인 상태로 출발하였다.
 
오륙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찍고 코리아둘레길 시작점에서 발을 떼었다. 동생말전망대까지는 산길이라 등산하는 기분도 났지만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운대해수욕장까지는 바닷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다. 오륙도해맞이공원에 있는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서 해파랑길 리플렛을 받고, 각 코스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두 권으로 되어 있는 해파랑길 패스포트를 15,000원에 구입하여 1코스 스탬프를 찍고 출발하였다. 바닷가라서 시원한 바람은 불어 오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이 줄줄 흐른다. 농바위를 지나 점심을 먹고 동생말전망대에 도착할 때 되니 다리가 뻐근하다.
 
말로만 듣던 부산의 광안리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다리에서 쥐가 나서 가지고 다니는 양주 한모금을 먹고 쥐가 나는 다리를 달래보았다. 광안리 해변 테마거리에서 아메리카노 냉커피에 설탕을 세 스틱이나 넣어 목을 축이고 쥐가 난 다리에 물파스를 바르고 민락수변공원을 걸었다. 민락교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바다를 건넜어야 하는데, 갈맷길 안내 시그널을 쫓아가다 보니 수영교로 건너 신세계백화점 쪽으로 건넜다. 해변길을 따라 민락교까지 내려와 다시 해파랑길 시그널을 따라 부산수영요트계류장을 지나 동백공원에 도착하였다. 동백섬으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섬이 아닌 동백공원이라고 한다. 동백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관광버스가 동백섬 입구에 주차하고 있고 날씨가 더워 발에서 불이 나는 상황이라 동백섬 일주는 2코스 때 걷기로 하고 1코스를 마쳤다.
 
해파랑길 안내문에는 1코스 총거리가 16.9km이고 소요시간이 6시간으로 되어 있었으나 중간 중간에서 사진을 찍고 쉬어 가다 보니 동백공원 입구까지 오는데도 6시간이 넘어 걸린 셈이다. 1코스는 부산의 해변길을 따라 걷는 길이라 경치가 좋았다. 농바위 쪽 숲길은 예전에는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 당시 설치한 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개인적으로 부산에 와서 해파랑길 1코스를 다시 한번 더 여유롭게 걸어봐야겠다. 부산에 이런 좋은 걷기길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오늘 걸었던 해파랑길 1코스 경과 시간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o 오륙도 선착장(11:15) -> 해파랑길 관광안내소 출발(11:23) -> 농바위 전망대(12:04) -점심식사(25분) -> 부산국가지질공원(13:15) -> 동생말전망대(13:42) ->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14:37) -> 광안리해수욕장 해변테마거리(15:04) -> 민락수변공원(15:25) -> 민락교(15:55) -> 수영교(16:14) -> 민락교 북단(우동항)(16:24) 부산수영요트계류장( 요트6:41) -> 동백공원 입구 주차장(16:55)
[민락교에서 해변길을 따라올라간 후 수영교를 건너서 다시 우동항까지 내려온 것은 알바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