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아진돌(AginDoll)의 일상 이야기

코리아 둘레길/해파랑길

해파랑길 3코스를 다녀오다.

아진돌 2022. 8. 12. 09:54

□ 트레킹 개요

   o 해파랑길 : 1구간(부산 구간) 3코스(대변항-임랑해변)

   o 일 자 : 2022년 8월 7일(일)

   o 교통편 : 대전 한겨레산악회 전세버스

   o 트레킹 시간 :

      - 대변항(10:45) -> 대변항 장군멸치회촌에서 좌회전 –> 봉대산 등산로 입구(10:59) -> (갈맷길을 따라가느라 해파랑길에서 벗어남) 월전마을(갈맷길 노선 변경 안내판 설치점(11:25) -> 죽성 드림세트장(11:34) -> 죽성리 소나무(11:44) -> 죽성 초교(11:59)-> 기장군청(13:01) -> 일광해수욕장(13:53) -(다리에 쥐가 나서 휴식 후 동부산농협 버스정류장에서 온정마을회관 정류장까지 약 3.3km를 부산 180번 시내버스로 이동) -> 온정리 마을회관 정자(14:40) -> 동백항(14:58) -> 칠암항(15:30) -> 문동리 새끝(15:51) -> 임랑행정봉사실(16:08)

 

□ 트레킹 후기

2022년 8월 7일(일) 입추에 해파랑길 1구간(부산 구간) 3코스를 다녀왔다. 해파랑길 3코스는 대변항에서 임랑 해변까지 걷는 코스이다. 예전의 해파랑길 3코스는 월전마을로 가서 죽성 드림세트장과 죽성리 노송을 구경하고 신앙촌 옆길을 따라 기장군청으로 가는 길이었다. 죽성초등학교에서 기장군청까지 찻길을 따라 걷는 길에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교행하는 자동차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 최근에는 해파랑길 3코스가 봉대산 정상 근처를 지나 기장군청으로 가는 길로 변경되었다. 카카오 맵에서 제공하는 해파랑길 3코스 지도를 보면 새로운 코스를 안내받을 수 있다.

 

대변항에 있는 장군멸치회촌에서 좌회전하면 봉대산 등산로로 향하게 된다. 봉래산 등산로 입구에는 멸치잡이철에 멸치를 말리는 그물망이 넓게 널어있는 광경을 여기저기서 보게 된다. 봉래산을 오르다 보면 ‘봉래산 0.66km’라는 표지가 있는 안내 팻말이 서 있다. 봉래산 쪽으로 좌회전하면 해파랑길이고 그대로 직진하면 갈맷길이다. 나는 죽성리 소나무와 죽성 드림세트장을 보기 위해 예전의 해파랑길을 걷기로 하였다. 3코스 스탬프를 찍으면 죽성리 소나무가 찍힌다. 월전마을에 도착하여 좌회전하면 갈맷길이고 우회전하면 죽성리로 가는 길이다.

 

죽성리 해변에 도착하여 해변가에 우뚝 서 있는 죽성 드림세트장을 만난다. 이곳은 죽성성당으로도 불린다, 죽성성당은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을 촬영하기 위해 지어진 드라마 세트장이라 드림세트장으로 불린다. 세트장을 구경하고 죽성리 노송을 보러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간다. 놀랍게도 이 소나무는 250-300년 된 해송 5그루가 뭉쳐서 자라고 있는 노송인데 아직도 나무의 기운이 강하다. 이번 3코스에서는 가장 멋진 풍경일 것이다. 다시 큰길로 내려와 죽성초등학교에서 기장군청까지 신앙촌 철책 담을 따라 이어지는 2차선 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그러나 이 길에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갓길도 좁아 교행하는 자동차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어서 너무나 위험하다. 해파랑길 코스를 변경한 것은 잘한 것으로 보인다. 노송을 구경하고 봉대산 방향으로 길을 찾아 기장군청으로 가는 길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장군청에 들러 화장실도 가고 정수기에서 시원한 물도 보충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오늘이 입추(立秋)인데도 해는 쨍쨍 내리쬐어 걷기가 무척 힘들다. 일광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종아리에 쥐가 심하게 나서 주저앉고 말았다. 양주를 한 모금 마셔도 금방 풀어지지 않았다. 잠시 쉬면서 파스도 붙이고 걸어 보았으나 통증이 와서 계속 걸을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휴식을 취한 후 강송교를 지나 일광로로 다시 나가 동부산농협 버스정류장에서 온정마을회관까지 약 3.3km를 부산 시내버스 180번을 타고 이동하였다. 걸었으면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온정마을회관 옆에 있는 정자에서 조금 기다리니 선두 그룹으로 걷던 동료들이 와서 같이 합류하여 임랑해변까지 걸었다. 한 시간 정도를 휴식을 취하니 다리도 조금 풀려서 걷는 데 무리가 없었다. 3코스 종점은 임랑행정봉사실이다. 4코스 스탬프를 미리 찍어 놓고 기장군에서 제공하는 무료 샤워장에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있었다. 해수욕하는 주민들을 위해 무료 샤워장을 운영하는 기장군에 감사드린다. 임랑해변에 있는 500년 된 소나무도 멋지다. 500년을 살면서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있는 소나무를 보면서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해수욕철이라 뒷풀이 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버스에서 쉬다가 귀가하였다. 금정산이 바라다 보이는 금관가야휴게소에서 뒷풀이를 하고 대전으로 향했다. 해파랑길 3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버스를 이용해서 아쉬웠으나, 다음에 한번 더 오라는 뜻으로 알고 해파랑길 3코스 걷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