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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8. 6. 12:35

2022년 7월 23일에 경북 경주시 계림로 9(황남동 268-10)에 있는 걍주 대릉원에 다녀왔다. 대릉원에는 유명한 황남대총, 천마총, 미추왕릉 등이 있는 신라 시대 왕릉이 모여 있는 고분군이다. 천마총과 황남대총을 구경하고 미추왕릉을 둘러 보았다. 문화재청의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본래 사적 경주 노동리 고분군, 사적 경주 노서리 고분군, 사적 경주 황남리 고분군, 사적 경주 황오리 고분군, 사적 경주 인왕리 고분군으로 분리되어 있었으나, 2011년 7월 28일 문화재청이 역사성과 특성을 고려하여 경주 평야 한복판에 서로 인접해 있는 신라 시대의 고분군을 통합하여 재지정하였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소개된 글을 인용하면, 대릉원이란 명칭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미추왕(味鄒王)을 대릉(大陵: 竹長陵)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에서 따온 것이며, 신라 시대의 왕, 왕비, 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고분은 모두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신라시대의 독특한 무덤군이다. 그 중 서봉황 대고분과 금관총은 1921년, 금령총과 식리총은 1924년, 서봉총은 1926년 일제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광복 이후 1946년 호우총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었으며, 1953년 마총, 1963년 쌍상총 발굴이 이루어졌으며 1973년 천마총과 황남대총 등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미추왕릉에는 특이하게 의자 형태로 만들어진 혼유석이 있다. 신라 13대 왕인 미추이사금(재위 262-284)는 신라 최초의 김씨 왕으로 백제의 여러 차례 공격을 막아내고 농업을 장려한 왕이다. 『삼국사기』에는 미추왕릉과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신라 유례왕 14년(297) 이서고국(伊西古國) 사람이 수도인 금성을 공격하여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대나무잎을 귀에 꽂은 군사가 나타나 적을 물리치고 사라졌다. 누군가 미추왕릉에 댓잎을 수북이 쌓인 것을 보고 미추왕이 죽어서도 신라를 도와주었다 하여 미추왕릉을 죽장릉(竹長陵), 죽현릉(竹現陵)이라 부른다고 한다. 무덤 앞쪽에는 숭혜전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1794년 다시 세운 것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한 곳이다. 내부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릉원은 왕릉 내부를 공개하고 있는 천마총으로 유명하다. 천마총은 지증왕의 능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1970년대 초에 정부의 경주종합개발계획에 의거 황남대총(황남동 제98호 고분)의 내부를 공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천마총은 한국 최대형 고분인 황남대총을 발굴하기 전에 발굴 경험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먼저 발굴하게 되었다고 한다. 1973년에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조사단에 의해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천마총 역시 대형에 속하는 고분이고, 당시까지 발굴조사된 고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거의 원형에 가까운 고분이어서 신라의 왕릉급 대형 고분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제공하였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천마총을 직접 보고 내부를 둘러 볼 수 있게 전시하고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