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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법왕사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9. 2. 21:08

2022년 8월 29일에 강원 강릉시 구정면 금평로 314-246(구정면 어단리 산 366)에 있는 법왕사에 다녀왔다. 법왕사(法王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의 말사이다. 위층은 대웅보전이고 아래층은 천불전인 주법당은 전면 7칸, 측면 5칸 건물로 규모가 대단하다. 석조 미륵대불과 약사여래상이 모셔져 있고, 우측 산 쪽으로 올라가면 부처님께서 최초로 깨달음을 전파하신 모습을 형상화한 초전 법륜전이 조성되어 있다.

 

월정사 홈페이지에 있는 말사 소개 자료에 따르면, 법왕사는 강릉시에서 10km 지점인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칠성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으로 향로봉, 서쪽으로 촛대봉, 남으로 옥녀봉, 북으로 관찰봉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깊은 계곡과 울창한 송림은 산사의 정취를 더욱 느끼게 한다. 원래 법왕사는 예전의 칠성암으로서 세속적 토속신앙인 칠성신앙에서 유래된 기도처로 산 정상에 칠성대가 있으며 북쪽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칠형제의 거대한 바위가 신비롭게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명산이다.

 

법왕사는 신라 제33대 선덕왕 3년(서기 704)에 자장율사께서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삼국유사 권3권과 조학전 17권의 기록에 의하면 범일국사가 출가하여 칠성암에서 수행하였으며 그 후 스님께서 831년 당나라에 들어가 제안대사에게 법을 받고 864년 8월에 귀국하여 법을 설하니 수행납자들이 구름처럼 밀려들어 약 천여 명의 승려가 운집하게 되니 칠성산 아래 학산 마을에 대가람 굴산사를 짓고 굴산종을 세우니 이로부터 선종 본찰 구산문이 되었다.

 

법왕사 및 굴산사의 창건연대나 역사적 흐름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원나라의 일곱 차례 침입이 있었을 때 소실되고 굴산사지는 당간지주와 터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칠성산 중턱에 있던 법왕사는 세속적 신앙 기도처로 많은 신도들이 운집하였고, 학산마을 정주교씨 7대 조부가 절터네 서당을 짓고 과거에 급제하고자 열심히 수학하였지만 수차의 낙방으로 고민하던 중 비몽사몽간에 노인이 나타나 내가 숨이 막혀 죽겠으니 나의 숨통을 열어 달라는 신기한 꿈을 깨고 나서 꿈속에서 노인이 일러준 장소를 파보니 조그마한 돌부처님이 나오셨다. 선비는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하였고 이듬해 과거에 급제하여 진사 벼슬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오늘날까지 칠성단에 돌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정성껏 일심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40년대까지 건물 및 대지가 정주교씨 관리였고 일문들의 서당으로 사용하고 있던 차에 1946년 양청우 스님께서 이곳 명주 금광령이 대성현이 출현하는 길승지라 하여 별실 방을 빌려 수행하시면서 산 주인인 정주교씨와 의형제를 맺고 임야 및 서당을 시주받아 현 장소에 법당을 짓고 만법의 왕인 부처님의 정법을 계승하는 청정 수행도량 칠성산 법왕사라 개명하고 조계종단에 등록하였다.

 

그 후 1970년 정암스님께서 은사이신 청우스님의 천거로 당사 주지로 부임하시어 미등기였던 임야 36정보를 사찰림으로 확보 등록하고, 1972년 대웅전 보수 및 단청 등의 불사를 시작하여 많은 불사를 진행하셨고, 1995년에서 1998년에 걸쳐 연건평 200평에 이르는 영동 제일의 복층 법당을 완공하였고 2002년에 대웅전 단청 불사를 마쳤으며 동년 4월에 석조 미륵대불을 모셨다고 한다.(출처 : 월정사 홈페이지 말사 안내 – 법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