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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강릉 오죽헌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9. 2. 20:44

2022년 8월 28일(일)에 강원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죽헌동 201)에 있는 오죽헌에 다녀왔다. 지난 8월 15일에 고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여행을 왔을 때도 둘러보고 싶었으나 단체 여행이라 어쩔 수 없었고, 우리 아파트 화단에 있는 오죽(烏竹)을 볼 때마다 한 번은 꼭 와 보고 싶었던 곳이라 시간을 내어 다녀오게 되었다. 오죽헌은 문성공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 선생을 모신 문성사와 율곡 선생께서 탄생하신 몽룡실(夢龍室)이 있는 별당 건물, 안채, 사랑채 등이 있다. 검은 대나무인 오죽이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烏竹軒)이라고 한다.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1938년 조선문화재보호령에 의해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어 보호되다가,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으로 문성사와 기념관이 건립되면서 안채와 곳간채 및 사주문이 해체되었다. 1995년 오죽헌 뒤의 고택이 다시 복원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오죽헌 옆에는 율곡기념관과 강릉시립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어서 같이 돌아보았다.

 

안내문에 따르면, 오죽헌은 원래 조선 초기 강릉의 선비인 최치운이 지은 것으로 전하며, 그의 아들 최응현에서 외손에게로 상속되어 오다가 1975년 정화사업 때 강릉시로 이관되었다고 한다. 烏竹軒(오죽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별당 건물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서 익공 양식으로 변해 가는 건축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아 1963년 보물 제16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왼쪽 마루방은 율곡 선생이 여섯 살 때까지 공부하던 방이고 오른쪽 온돌방은 신사임당께서 용이 문머리에 서려 있는 꿈을 꾸고 율곡을 낳았다는 몽룡실이다.

 

율곡 이이 선생은 성리설을 추종하는 유학자들의 한 학파인 기호학파의 조종이시다. 지금의 기호 지방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황해도와 충청도 일원으로서, 동쪽은 관동지방, 남쪽은 호남지방, 북쪽은 관서 지방과 접경을 이룬다. 기호 지방의 중심 인물은 이이, 성혼, 송익필 등이며, 이이의 문인 김장생으로부터 송시열·권상하·한원진(韓元震)·이간(李柬)·김창협(金昌協)·김창흡(金昌翕)·김원행(金元行) 등이 학파 흐름의 중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