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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문화유산탐방

속리산 상환암에 다녀오다.

아진돌 2022. 9. 12. 18:47

2022년 9월 11일(일) 추석 연휴 둘째 날에 속리산 천왕봉을 거쳐 세심정으로 내려오는 길에 상환암(上歡庵)에 들렸다. 상환석문을 지나 내려오다 왼쪽으로 쪽문이 보여 들어갔더니 멀리 멋진 절벽이 보이고 비탈진 곳에 있는 상환암을 둘러 보게 되었다. 속리산 상환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산수화를 보듯이 반대편 절벽에는 적송들이 멋지게 자라고 있고 수직 절벽의 경관이 빼어난 곳에 새롭게 지은 당우들이 있어서 최근에 창건한 암자로 오해하였다. 『보은군지』에 따르면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제33대 왕인 성덕왕(재위기간 702~737년) 9년(서기 720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니 무척 오래된 암자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상환암 소개 글에 따르면, 6·25 때 전소되었던 것을 1963년 정면 6칸의 원통보전(圓通寶殿)과 삼성각을, 1968년 요사채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암절벽에 둘러싸인 수도처로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담(靑潭) 등을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렀다. 1391년(공양왕 3) 이성계(李成桂)가 즉위하기 전에 이곳에 와서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 창건 당시부터 이 절을 상환암이라고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세조가 복천암(福泉庵)을 다녀갈 때 이곳에서 7일 동안 기도하고 선왕 태조의 유적을 추모하는 즐거움이 비할 데 없다 하면서, 이 암자를 상환암이라고 했다는 구전이 있기 때문이다.(인용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상환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