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9일에 대전한겨레산악회를 따라 해파랑길 15코스를 걷기 전에 호미곶 해맞이공원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을 다녀왔다. 등대박물관이 무슨 국립이라니라는 조금은 의아한 마음을 품고 둘러보았는데, 전시물을 보고 나니 나의 짧은 식견이 부끄러웠다.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내서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으로 둘러보느라 1층 전시실만 관람하였다. 시간을 내서 둘러보아야 할 박물관이다.
국립등대박물관은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50번길 20에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3관 교육관이 먼저 들어오는데 전시관은 교육관 뒤쪽에 있어서 조금은 헷갈린다. 건물 배치를 왜 이렇게 배치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전시실 1층 로비에는 바로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전망창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으로 들어가면 전시물들을 만난다. 등대하면 등댓불이나 비추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던 나를 당황하게 하였다.
등대에는 많은 역사가 있고 과학이 숨어 있었다. 해외 원조를 받아 설치 운영하였던 등명기도 전시되어 있고, 모터에 의해 소리를 발생시키던 사이렌과 등대에서 사용하던 발전기도 전시되어 있었다. 교육관 앞 야외에는 오동도 등대에서 사용하던 등대 등롱(燈臺 燈籠)이 전시되어 있다. 등대를 영어로 Lighthouse 즉, 빛의 집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등롱이라는 것이 등대를 구성하는 등탑 상부에 설치되는 등명기(燈明器, Lantern)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호미곶 해맞이공원에서 보이는 하얀색 등대인 호미곶 등대도 박물관 전시물의 하나이다.
국립등대박물관 리플렛에 소개된 박물관 소개글을 인용하면, 등대는 안전한 바닷길을 인도하며, 해상 교통을 책임지고 희망의 빛으로 채우며 저마다 이야기를 간직해 왔다. 국립등대박물관은 이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등대를 포함한 항로표지 시설들이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점차 사라져 감에 따라 항로표지 시설과 장비들을 영구히 보존 연구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으로 1985년 2월에 개관했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복합문화공간 운영으로 항로표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호미곶 해맞이공원에는 구경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 새천년기념관에 있는 바다화석박물관과 수석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귀중한 화석과 수석들을 감상하고, 이곳 국립등대박물관에서 등대에 관해서도 공부하기에 좋은 곳이다. 한 번쯤은 가족과 함께 꼭 와보고 싶고 꼭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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